
‘양’은 온순한 초식 동물 중에서도 유독 성격이 유순하기로 소문난 동물인데요. 이러한 성격 덕분에 양털을 깎아 옷을 만드는 일이 가능하기도 하죠. 이렇듯 사람들이 무슨 행동을 해도 무던한 모습을 유지하는 양이지만 오늘 소개할 사연 속 아기 양은 조금 달랐다고 합니다. 다른 양들과 달리 집사의 손길이 너무 좋았던 이 양은 집사가 자신을 쓰다듬던 손길을 멈추자 생각지도 못한 반응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함께 보러 가볼까요?



영국 스노우도니아의 한 평화로운 언덕, 이곳에서 반려인은 강아지와 고양이, 그리고 양들과 평화로운 일상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 중에서도 그에게는 조금 특별한 반려 양이 있다고 하는데요. 그의 이름은 ‘윌버트’로 다른 양들과 달리 이름을 부르면 저 멀리서부터 ‘매에’ 하고 대답하며 뛰어오고 ‘가자’라는 말을 알아듣기까지 하는데요.


반려인은 이렇듯 자신을 잘 따르고 양보다는 강아지 같은 윌버트를 예뻐하며 살뜰히 챙기곤 했습니다. 젖병에 우유를 타 끼니마다 직접 먹여주는가 하면 집 안까지 들어오는 것을 허락해주기도 했죠. 반려인와 윌버트 사이의 이러한 애틋한 우정은 너무 끈끈해 어디를 가나 서로 떨어지는 법이 없을 정도였는데요.

하루는 반려인이 양들을 언덕에 풀어놓고 누워 평화로운 오후를 만끽 중이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적당한 기온, 살랑살랑 부는 바람까지 모든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순간이었죠. 다른 양들은 반려인이 무엇을 하든 신경 쓰지 않고 무리 지어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 반면 그의 영혼의 단짝 윌버트는 그날도 반려인 곁을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윌버트가 대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을까요? 반려인은 윌버트의 머리를 애정이 담긴 손길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윌버트는 그런 반려인의 손길이 좋은지 만족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얌전히 몸을 내맡기고 있었는데요. 반려인은 그런 윌버트를 한참이나 쓰다듬어 준 후 슬슬 저려 오는 팔을 내렸죠.


그러나 그런 반려인의 모습에 윌버트는 어딘가 불만족스러운 듯 볼멘 표정이었는데요. 그는 별안간 자신의 앞발을 반려인의 팔에 턱 하니 올린 후 툭툭 건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반려인이 쉽사리 팔을 다시 올리지 않자 힘을 주어 꾹꾹 누르기까지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결국 두손 두발 다 든 반려인이 윌버트의 성화에 다시 팔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죠.



반려인은 이번에는 윌버트의 귀가 뒤로 젖혀질 정도로 격하게 쓰다듬어 주었는데요. 윌버트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른 곳도 쓰다듬어 달라는 듯 얼굴을 들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반려인은 윌버트의 목과 턱 옆까지 꼼꼼히 긁어주며 전문 마사지사에 버금가는 마사지를 선사해주었는데요.

이쯤이면 윌버트가 만족하겠지 싶었던 반려인은 다시 은근슬쩍 팔을 내렸으나 윌버트는 이번에도 성에 차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윌버트는 이번에는 훨씬 더 높은 강도와 빠른 속도로 자신의 앞발을 이용해 반려인의 팔을 누르며 보챘는데요. 결국 쓰다듬 지옥에 갇혀 버린 반려인은 윌버트 전용 마사지 기계가 되어 주어야 했습니다.

반려인의 손길을 갈구하는 독특한 양 윌버트와 이에 대응하는 반려인의 해탈한 듯한 모습은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 짧은 영상은 약 9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는데요. 셀럽이 되어 버린 양 윌버트는 현재 무럭무럭 자라 어엿한 성체가 되었고 아직까지도 반려인의 손길을 요구하며 이제는 어깨 위에 올라타기까지 한다고 해요.

반려인과 윌버트의 특별한 우정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에 “조용하고 평화로운 풀숲에서 귀여운 아기 양과 함께라니…. 너무 부럽다.”, “우측 화면 끝쪽에 집중하면 다른 양이 마사지 받으려고 줄 서 있는 게 보인다. 반려인 손맛이 좋나 보다.”, “나는 원래 강아지 파였는데 이 영상을 보고 양이 더 좋아져 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