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작된 산불이다. ‘글래스’로 불리는 이 산불로 인해 서울시 크기의 16%나 되는 땅이 불탔다. 현재까지 최소 30명 넘게 사망한 사실이 밝혀지며 지구촌이 들끓고 있다.

캘리포니아 하늘을 빨간색으로 물들일 정도로 강력한 산불이 현재까지도 진압되지 않고 있다. 소방관 1만 4천여 명이 넘게 투입될 정도이다. 세기의 종말처럼 느껴진다는 대형 사고에서도 운 좋게 살아남은 한 새끼 퓨마가 있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새끼 퓨마 ‘캡틴 칼’의 스토리를 자세히 알아보자.

캡틴 칼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레딩시 부근 화재 지역에서 발견됐다. 생후 4주에서 6주로 추정되는 아주 어린 나이였다. 몸무게도 약 1.7kg밖에 나가지 않았다.

관계자는 상태를 확인한 뒤 “살아남은 게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캡틴 칼은 소방관의 구조 즉시 임시 보호지를 거쳐 오클랜드 동물원으로 신속히 옮겨졌다.

캡틴 칼은 산불로 인해 곳곳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특히 발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수염은 완전히 불탔으며 눈에는 심한 염증을 앓고 있었다. 다행히도 화상 외에 특별한 부상은 없었다.

현재 캡틴 칼은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항생제 투여 등 치료를 받고 있다. 스스로 먹이활동을 시도하는 등 빠르게 회복 중이다.

한편 캡틴 칼은 너무 작고 어린 탓에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전해졌다. 퓨마의 경우 2살까지 어미와 함께 지내며 생존 기술을 배워야 한다.

그런데 캡틴 칼은 이번 화재로 인해 엄마를 잃었다. 결국 야생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울 수 없는 것이다. 오클랜드 동물원은 캡틴 칼을 퓨마 홍보대사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보살핌을 제공할 것을 밝혔다.

대형 산불에서 살아남은 것은 ‘캡틴 칼’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호주 대형 산불에서도 몇몇 코알라가 살아남았다.

당시 호주 산불은 호주의 수많은 야생동물뿐 아니라 600마리 코알라 중 350마리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전해졌다. 인명 피해를 비롯하여 150여 채 주택이 불타 세계 곳곳에서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한 코알라는 지나가던 행인이 주는 물 한 컵을 꿀꺽꿀꺽 마셔 화제가 되었다. 이후 행인은 코알라를 인근 동물 병원에 데려갔다.

코알라는 심한 탈수증 상태였음이 알려졌다. 또한 손, 발, 얼굴, 몸의 털 대부분에 화상을 입었다고 밝혀져 전 세계인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해당 코알라는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무사히 방생되었다.

또 다른 코알라는 갑자기 한 가정집 뒷마당에 들어와 대야 속 물을 먹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강아지는 자기 물그릇 속 물을 마시는 코알라를 보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한참 동안 물을 마시던 코알라는 급한 갈증이 해소된 후 고개를 들었다. 이때 강아지를 빤히 쳐다보며 양해를 부탁하는 듯한 코알라의 표정이 화제가 되었다. 해당 코알라는 산불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민가까지 내려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산불로 인해 큰 사고를 입기 전, 인간을 만나 구조된 행운의 동물들이다. 앞으로의 그들의 삶은 불 한 점 없이 순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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