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젠가’라는 게임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블록을 쌓아둔 더미를 쓰러뜨리지 않도록 하나씩 제거해가는 보드게임인데요. 빼기 쉬운 블록을 공략하는 치밀함과 조심성, 눈썰미가 필요한 게임이죠. 그런데 이런 ‘젠가’ 게임을 손쉽게 하는 강아지가 있다고 합니다. 강형욱조차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칠 정도인데요. 같이 보러 가실까요?
오늘의 주인공 닥스훈트와 시추의 믹스견인 4살 강아지 뭉이에게는 무려 32가지의 ‘개견기’가 있다고 하는데요. 반려인이 손으로 ‘브이’를 하면 달려와 턱을 얹는 기본적인 개인기부터 해서 몸무게를 재보라고 하면 스스로 체중계를 가져와 체중을 재고, 학교 종이 노래를 부르면 정확히 3번 종을 치는 등 놀라울 정도의 개인기를 선보입니다.
이런 천재견을 영상으로만 만나볼 순 없겠죠. 스튜디오에 직접 출현한 몽이는 더 놀라운 개인기들을 방출하는데요. 반려인이 인사를 하면 따라서 인사를 하고 ‘충성’포즈를 하기도 합니다. 반려인이 ‘쉿’하는 제스처와 함께 작게 짖으라고 하면 목소리의 데시벨까지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뭉이의 개견기의 대상은 반려인으로 한정된 것도 아니랍니다. 출연진 이경규 씨가 뭉이 에게 ‘안아줘’라고 하며 몸을 숙이자 뭉이는 반려인에게 한 것처럼 이경규 씨의 어깨에 턱을 얹으며 안아줍니다. 이런 뭉이의 천재적인 모습에 출연진과 게스트들은 놀라운 반응을 숨기지 못합니다.
뭉이가 이렇게 천재견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반려인의 노력이 숨겨져 있었는데요. 뭉이는 하마터면 강형욱이 진행하는 솔루션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에서 문제견으로 출현할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반려인이 처음 뭉이의 천재성을 발굴한 계기가 바로 뭉이의 남다른 사고 스케일이었기 때문인데요.
뭉이는 장판을 전부 엎어버리고 집안을 쑥대 밭으로 만드는 등 중형견 치고 남다른 사고를 쳤다고 합니다. 반려인은 뭉이가 사고를 칠 때 드러나는 이런 물고 당기기를 잘하는 특성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했다고 하는데요. 집에서 놀이를 통해 앞서 보여준 수많은 개견기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뭉이가 가진 개견기들 중 비장의 카드는 바로 ‘젠가’ 게임인데요. 출연진들의 기대 속에서 젠가 게임을 시작하는 뭉이와 반려인. 먼저 반려인이 가볍게 블록을 하나 제거합니다. 뭉이의 차례가 오자 뭉이는 블록의 형태를 요리조리 살피더니 조금 튀어나온 블록을 공략하기 시작하는데요. 코로 밀어보기도 하고 입을 이용해보기도 합니다. 결국 가장 쉽게 제거가 가능한 맨 위쪽 블록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뭉이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이번에는 앞발까지 사용해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뭉이인데요. 먼저 앞발로 젠가 더미를 살짝 건드려 블록을 빠져나오게 한 후 곧바로 빠져나온 블록을 공략하여 빼냅니다.
공격하려 했던 블록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 바로 타깃을 바꿔 조금 더 쉬운 블록을 빼내는 잔머리까지 선보이는 뭉이는 젠가 게임의 룰과 방법을 완벽히 이해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중간중간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는 반려인의 노력을 통해 이런 개견기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뭉이가 32가지의 개견기와 완벽한 젠가 플레이 능력을 얻게 된 것은 뭉이의 천재성과 더불어 반려인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을 텐데요. 이렇듯 반려견의 문제점을 잘 이용한다면 오히려 뭉이와 같은 천재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네티즌들은 이에 “강형욱이 가장 좋아할 만한 반려인이다”, “뭉이가 똑똑한 것도 있지만 반려인 분 목소리 톤과 칭찬 리액션, 훈육이 콜라보 되어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한국이 아니라 전 세계에 내놓아도 놀라게 할 강아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