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 중에서도 ‘천사가 내려온 것 아니냐’라는 소리를 듣는 견종이 있다. 바로 ‘골든 레트리버’다. 알려진 대로 골든 레트리버는 온순하고 인내심이 강한 데다 영특하기까지 하다. 때문에 애견인들 사이에서 ‘불호’가 없는 강아지로 꼽힌다. 최근 이러한 모습과 조금 거리가 멀어 보이는 골든 레트리버가 공개됐다. 천사와 악마, 두 얼굴을 가진 레트리버 ‘리에’의 사연을 함께 알아보자.

지난 11월 KBS 동물 유튜브 채널 ‘애니멀포유’는 골든 레트리버 ‘리에’의 사연을 소개했다. 리에의 보호자 가족은 리에의 난폭한 성향 때문에 강형욱 훈련사에게 훈련을 의뢰한 상황이었다. 보호자들에 따르면 리에는 기분이 좋을 때 보호자들의 말도 잘 듣고 애교도 부리는 등 ‘천사’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리에는 화가 났을 땐 보호자들을 물고 미친 듯이 반항하는 등 흡사 ‘악마’의 모습을 보였다. 리에는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로 보호자들을 물어뜯은 다음에는 미안한 감정을 느끼는 듯 머리를 들이밀며 애교를 부렸다.

강형욱은 리에의 행동이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의 일종이라 전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하는 심리학적 조작 행동을 말한다. 강형욱은 리에가 공격 후 애교를 부리는 행동으로 보호자 가족을 가스라이팅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형욱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반려견이 보호자를 통제 및 지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강형욱의 말대로 리에는 보호자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극히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강형욱은 리에에게 강도 높은 통제를 하기 위해 목줄을 하나 더 추가했다. 리에는 강형욱의 손을 물어뜯는 등 통제에 거칠게 반항했다.

결국 강형욱은 리에를 두 다리로 제압하며 통제에 성공했다. 강형욱의 제압 후 리에는 입마개 착용이나 털 정리를 할 때에도 공격성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호자 가족과의 산책과 ‘앉아’라는 명령에는 여전히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형욱은 ‘리에는 보호자 가족을 좋은 리더로 생각지 않는 것 같다’라며 ‘리에는 물면 모든 상황이 해결된다고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보호자들이) 리에에게 관심과 애정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가정의 중심인 소파에 함부로 올라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리에가 전문 훈련사와 꾸준히 훈련받고, 건강한 반려견 친구들을 만나 사회성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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