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액체설’이 있다. 좁은 틈새든, 아주 작은 유리잔이든 어디에나 찰떡같이 들어갈 수 있는 고양이들의 특성을 표현한 말이다. 2017년 한 프랑스 과학자는 현대 유변학을 바탕으로 ‘고양이 액체설’을 증명해 내 엉뚱한 과학자에게 주는 ‘이그 노벨상’을 수상키도 했다. 이렇게 현대 과학으로도 증명됐다는 ‘고양이 액체설’ 그대로 보여주는 귀여운 고양이들을 만나보자.

고양이 액체설이 포착되는 대표 장소는 바로 ‘그릇 속’이다. 플라스틱 그릇부터 유리잔에까지 쏙쏙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놀란 집사를 편안히 응시하곤 한다.

좁은 그릇에 들어가 통통한 솜방망이와 발밑 젤리까지 잔뜩 말아 넣는 순간 고양이 액체설이 완벽히 증명된다.

세면대나 목욕 바구니 등 예상치 못한 곳에 들어가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기도 한다. 단순히 들어가 있는 것뿐만이 아니다. 문 틈새나 숨구멍 등 쥐도 겨우 드나들 수 있을만한 곳을 속속들이 빠져나오기도 한다.

만약 작은방이나 좁은 공간에 고양이를 종종 두곤 한다면 그것은 고양이 액체설을 잘 모르고 저지르는 실수임이 분명하다.

때로는 본인이 액체 상태임을 증명하듯 치즈떡 마냥 늘어나있기도 한다. 가끔은 자신이 온전한 액체는 아니라고 주장하듯 몸을 웅크리고 있다.

그 모양이 마치 식빵 덩어리를 닮아 사람들은 ‘식빵을 굽는다’라고들 한다. 다만 식빵이 아니라 동그란 애벌레 같아 보여 ‘고양이 애벌레설’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을 뿐이다.

고양이들은 자신이 액체임을 철석같이 믿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 물건을 꽁꽁 싸맨 포장지 속에 잔뜩 끼이고 만다. 쓰레기통 뚜껑 같은 곳에 머리를 밀어 넣었다가 목덜미에 그대로 껴버리기도 한다.

가끔은 자신의 집사를 봉변 당하게 한다. 예를 들면 집사가 들어간 화장실에 들어오려 애쓰거나 집사의 옷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마냥 앉아있는 것이다.

가끔은 비교적 높은 곳에 올라가 뜬금없이 본인이 액체임을 증명하곤 한다. 자동차 문 손잡이 위에 살포시 올라가있거나 벽장 위까지 발을 디디는 것을 보면 경이로움이 느껴질 정도다.

이따금 기다란 몸을 액체처럼 늘어뜨려 높은 곳에 올라가는 모습도 보여준다. 가만히 앉아 식빵을 굽거나 세면대 위로 올라가 사람처럼 거울을 보는 등 기이한 행동들을 보인다.

몸소 액체설을 증명하는 것 이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괴상한 행동들을 보여준다.

커튼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거나 굳이 좁은 쿠션, 변기 앞 카펫에 자리를 잡고 눕는다. 가끔은 사람과 같은 자세를 보여주며 많은 집사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특유의 기다란 몸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점프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집사를 너무 좋아하면 집사의 행동과 자세를 따라 하기도 한다. 집사와 똑같은 자세로 TV를 보는 고양이의 사진은 이미 유명하다. 몇몇 고양이들은 전등을 고치거나 장난감 말을 타는 집사의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집사에게 엉겨 붙거나 집사 신발에 코를 파묻으며 냄새를 맡기도 한다. 숨바꼭질을 하고 싶은 듯 몸을 절반만 숨긴 깜찍한 고양이의 모습은 전 세계 집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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