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동물들 사이에서는 종을 초월한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성사되곤 하는데요. 전혀 상상도 못 했던 조합의 동물 커플들은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이끌어내곤 하죠. 오늘의 커플 또한 그러했는데요. 자신보다 3배나 큰 몸집을 가진 듬직한 강아지를 사랑했던 고양이는 아낌없이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강아지의 반응은 달랐는데요. 우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라며 밀어내는 강아지에 결국 이들의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고 맙니다. 함께 보러 가시죠.

오늘의 소식이 들려온 한 가정집에는 비범한 덩치의 반려동물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6살 된 메인쿤 고양이와 4살 된 저먼 셰퍼드 강아지였는데요. 이들은 각각 고양이계, 강아지계의 덩치들로 꼽히고 있지만 강아지의 압도적인 덩치에 비하면 고양이는 조그마하게 느껴질 정도였죠. 그래서일까요? 이 고양이는 듬직한 강아지에게 사랑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고양이는 엎드려 휴식을 취하는 강아지의 곁으로 슬금슬금 다가왔는데요. 강아지에게 몸을 바짝 밀착한 이 고양이는 그럼에도 강아지에게 더 다가가고 싶은 것인지 앞발을 휘적거리는 모습입니다. 고양이는 강아지가 내밀고 있던 한쪽 발에 자신의 앞발을 포개어 보기도 하고 앞발을 조금 더 뻗어 강아지의 얼굴을 터치해보기까지 하는데요.


그러나 돌아오는 강아지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고양이는 강아지를 향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별안간 강아지에게 달려들었는데요. 고양이가 강아지의 목을 거의 껴안듯 매달리기 시작하자 강아지는 난데없는 봉변을 당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고양이를 밀어내려 고개를 흔들고 낑낑거리는 울음소리까지 냈죠. 그러나 고양이는 포기하지 않고 강아지를 물고 늘어졌는데요.

결국 강아지는 고양이의 격한 애정 표현을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는 침대 위로 올라가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려 했는데요. 그러나 이 정도 높이쯤은 가소로운 고양이를 상대로 부질없는 짓이었죠. 고양이는 강아지를 찾아낸 후 따라 올라와 박력 있게 앞발로 강아지의 얼굴을 붙잡은 뒤 귀 주변을 그루밍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강아지는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엎드린 상태로 눈까지 감고 자는 척을 했는데요. 그러나 고양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아지의 귀에 거의 얼굴을 박고는 정성스럽게 핥아 주었죠. 결국 강아지는 귀찮음과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얼굴로 슬쩍 고양이를 밀어냈습니다. 그는 고양이에게 겁을 주기 위해 고양이의 앞발을 살짝 깨무는 듯한 시늉까지 했는데요.



이에 밀려나는 듯 했던 고양이는 그러나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강아지의 엉덩이 쪽에 자리 잡은 고양이는 이번에는 강아지의 뒷발을 그루밍해주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이들의 사랑싸움, 혹은 레슬링이 시작되고 말았습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의 목에 거의 헤드록을 걸듯 매달렸고 강아지가 좀처럼 가만히 있지 않자 마치 꿀밤을 먹이듯 냥냥펀치를 날리기까지 했죠.


그러나 3배가 넘는 덩치 차이에도 강아지는 고양이에게 밀리기만 했는데요. 강아지는 입을 벌려 또다시 무는 시늉을 하며 반항해보았지만 고양이의 앞발을 입에 물고도 이빨로 차마 상처를 내지는 못하고 뻐끔거리기만 했죠. 고양이는 이에 가세를 몰아붙여 레슬링 카운트를 하듯 강아지의 위에 올라타 우위를 굳혔습니다.

결국 이들의 사랑싸움은 고양이의 승리로 끝이 났는데요. 그러나 계속해서 자신의 애정 표현을 거부하는 강아지에 지쳤던 걸까요? 고양이는 더럽고 치사하다는 듯 강아지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것을 포기한 채 자신의 공간으로 돌아가 자신의 몸을 그루밍하며 외로움을 달래는 모습이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이러한 귀여운 레슬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아지가 그래도 끝까지 참고 안 무네…. 너무 젠틀하다.”, “그래도 둘이 헤치는 일 없이 노는 걸 보니 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서로 반응은 다르지만 이게 이 둘이 노는 방식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도 메인쿤 종인데 강아지가 진짜 덩치가 크네…. 거의 몸집이 3배 차이 나는 듯”, “둘이 아웅다웅하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