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제발 도와주세요” 119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던 한 반려인이 걸어온 전화

    Global News

    여러분은 혹시 ‘애니멀 호딩’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는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동물들을 키우면서 적절한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하는 이들을 이르는 말인데요. 이러한 ‘호딩’은 대부분 처음에는 동물을 사랑하고 안쓰러워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여태까지 이를 ‘동물 학대’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사연의 반려인은 무려 ‘119마리’의 강아지들을 호딩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은 강아지들이 한 가정에 모이게 된 것인지 함께 알아보러 갈까요?

    Global News

    지난 3월 포스트 넬슨 인근의 한 동물 보호 단체 BC SPCA에 한 신고가 들어오면서 이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유한 반려견의 수가 너무 늘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려인의 자진 신고였는데요. 그는 자신이 20~30마리 정도의 강아지를 데리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반려인은 더 이상 이 아이들을 책임질 여력이 없었기에 BC SPCA와 수사 관계자들에게 강아지들을 인도하겠다고 전했는데요.

    Global News

    Global News

    20~30 마리 역시 적은 숫자가 아니었기에 BC SPCA 측은 몇일가량의 꼼꼼한 준비를 마친 후 반려인이 강아지들과 함께 생활 중이라는 이동식 주거지 트레일러에 도착했는데요. 그러나 트레일러의 문은 잠긴 채 꼼짝도 하지 않았고 결국 조그마한 창문을 통해서 강아지들을 꺼낼 수밖에 없었죠.

    Global News

    Global News

    그런데 수사관들은 끊임없이 창문을 통해 나오는 강아지들의 수에 놀랐는데요. 반려인이 말한 수를 넘어서는 45마리의 강아지들을 꺼내고도 안에는 더 많은 강아지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들은 총 119마리였죠. 대부분 인간의 손길을 두려워했고 다양한 소형견 종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Global News

    Global News

    BC SPCA 측에게는 이 119마리의 강아지들을 데려갈 여유와 준비가 되어 있지는 않았는데요. 그러나 이들의 반려 환경이 너무나 열악했고 비이상적이었기에 결국 반려인과 이 공간으로부터 아이들을 분리하는 것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결국 소방서와 경찰 측에도 도움을 요청해 소방차로 강아지들을 이송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죠.

    Global News

    Global News

    Global News

    트레일러로부터 가장 가까운 보호소는 4시간 반가량 거리에 있었는데요. 이 강아지들은 우선 인근의 두 보호소로 이송되었습니다. 이송되어 온 아이들은 대부분 즉각적인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한 상태였는데 치아 문제, 찰과상, 눈과 발톱의 염증뿐만 아니라 채네 장기가 본래 위치에서 벗어난 상태인 헤르니아를 겪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중 일부는 임신을 한 상태였죠. BC SPCA측은 아이들의 신체적인 부상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에도 총력을 기울였는데요.

    Global News

    Global News

    Global News

    보호소 직원들은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최대로 제공해주기 위해 24시간 내내 옆에서 보살폈고 발톱 및 털 손질과 상처를 회복하고 재활하는 과정, 사회화 과정 등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 두 보호소만으로는 힘에 부치기 시작했고 결국 일부의 아이들은 도내 각지의 다른 보호소로 이송되기도 했죠.

    Global News

    보호소 직원들의 이러한 노력과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이 강아지들 중 일부는 현재 입양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는데요. 이러한 ‘호딩’을 경험한 강아지들은 입양 후 초기 몇 달간 특이 행동이나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보듬어줄 가정을 찾아 주어야 할 것입니다.

    Global News

    수사국 측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이 강아지를 판매하기 위해 사육했다는 증거가 부족해 혐의가 가중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BC SPCA 측은 아직 수사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충분한 자료가 모이지 않았고 법정 과정에서 충분히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Global News

    Global News

    이처럼 119마리의 강아지들을 좁은 트레일러에서 키운 반려인을 ‘애니멀 호더’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 존재하는데요. 애니멀 호더는 동물을 모으는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나 기르는 일에는 무관심하여 동물에게 필요한 물품과 환경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거나 소홀히 하는 이들을 이르는 명칭입니다.

    동물 자유연대

    HARC에서는 이러한 애니멀 호더의 4가지 진단 기준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첫째, ‘최소한의 위생 공간과 환경, 영양, 의료와 치료를 제공하지 못한다.’, 둘째, ‘관리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의 영향을 인식하지 못한다.’, 셋째, ‘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동물의 수를 늘리는 것에 집착한다.’, 넷째, ‘인간과 동물의 생활 환경에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부정한다.’ 등이 있습니다.

    부산 파이낸셜 뉴스

    이러한 애니멀 호딩은 과연 동물 학대로 볼 수 있을까요? 동물보호법상 정해진 최소한의 공간을 제공하지 않고 관리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동물에게 질병, 상해가 발생할 시 이는 동물 학대로 인정된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호딩’을 처벌하기 위한 구체적인 법령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캐나다의 경우 1인당 3마리의 반려견 이상 키울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고 호주에서는 반려견을 4마리 이상 반려하려면 별도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이러한 반려 가능 동물 수에 대한 제한과 소유권 제한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어 동물에게 상해나 질병이 발생하지 않거나 그 인과 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 처벌이 어려운 실정이죠.

    Global News

    Global News

    119마리 강아지를 키우던 반려인이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어 버린 이번 사건과 같은 ‘애니멀 호딩’은 비록 동물을 향한 사랑에서 시작되었을지는 몰라도 분명한 학대입니다. 좁은 공간에 아이들이 부대끼면 영역 다툼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불가피하기에 절대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는 것이죠. 이렇듯 때리고 죽이는 것만이 학대가 아니라 최소한의 기본 욕구를 충족 시켜 주지 못하고 방치하는 것 또한 학대임을 유의해야 하겠죠.

    Global News

    이에 네티즌들은 강아지들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보인다이들을 구조해준 단체에게 너무 감사하다.”, “아무리 불쌍한 마음에 그랬다지만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한 건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 “이 아이들이 부디 모두 그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가정에 입양되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 articles

    최신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