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동물 구조 유튜브 계정 ‘流浪狗救助志願者’의 영상으로 중국 전역이 들썩였다. 영상 속 길거리에서 구조된 유기견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깊은 충격에 빠졌다. 피골이 상접한 몰골과 상반되는 행동으로 누리꾼의 심금을 울린 강아지의 사연을 알아보자.

영상에 따르면 지난 11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집 앞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발견됐다. 강아지의 주인은 오래전에 집을 비운 뒤였다. 대문 앞에 덩그러니 묶여있던 강아지는 대형견임에도 불구하고 심각하게 마른 체형을 갖고 있었다.

강아지는 오랫동안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대문 앞에 떨어진 낙엽 등을 먹고 있었다. 영상을 찍는 구조 대원을 본 강아지는 오랜만에 사람을 보자 신난다는 듯 해맑게 웃는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유기된 줄도 모르고 그저 사람을 보며 살랑거리는 강아지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구조 대원은 피골이 상접한 강아지를 구조하여 보호소로 데리고 왔다. 보호소로 온 강아지는 더러운 털을 모두 깎인 뒤 각종 검사와 치료 등 보살핌을 받았다.

보호소 직원들은 강아지에게 직접 연고를 발라주고 약을 먹이는 등 극진한 정성을 쏟았다. 그들은 강아지에게 ‘망고’라는 귀여운 이름도 지어주었다.

3일 후 공개된 영상 속 망고는 이전보다 훨씬 건강해진듯해 보였다. 깡말랐던 망고는 한결 살이 오르고 말끔해져 있었다. 망고는 구조 대원에게 애교를 부려 잦은 산책을 나갈 정도로 체력이 회복된 모습도 보였다.

영상에 출연한 인근 주민은 구조 대원에게 강아지의 사연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원 주인과 강아지가 함께 살던 당시 주인에게서 강아지를 예뻐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주인은 강아지에게 무관심해 이름을 지어주기는커녕 끼니까지 굶겼다.

이를 보고 일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저럴 거면 개를 왜 키우냐’라는 소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주인은 강아지를 유기하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갔다. 강아지의 사연을 전한 주민은 ‘(강아지가) 망고라는 예쁜 이름도 갖고 좋은 사람들의 보살핌도 받아서 다행’이라며 ‘좋은 주인 만나 행복하게만 살았으면’이라는 소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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