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동물의 습격을 당하는 반려견들의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에서는 연못가를 산책하던 강아지를 악어가 문 사건도 있었다. 당시 강아지 집사는 직접 악어의 입을 벌려 강아지를 꺼내 화제가 됐다. 최근 호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6m짜리 비단구렁이가 마당에 숨어들었다가 홀로 놀고 있는 댕댕이를 발견한 것이다. 일촉즉발의 순간 강아지 집사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 그의 행동과 강아지의 운명을 함께 알아보자.

지난 1일 미국 언론 매체 ‘newsweek’는 호주의 한 소년 ‘슈엔’과 그의 강아지 ‘재스퍼’의 사연을 소개했다. 어느 맑은 날 재스퍼는 마당에서 풀을 뜯으며 평화롭게 놀고 있었다. 그때 홀로 있는 재스퍼를 본 비단구렁이가 슬금슬금 다가오기 시작했다.

비단구렁이는 총 길이가 6m나 되는 거대한 성체였다. 오랜만에 좋은 먹잇감을 만난 구렁이는 재스퍼에게 다가와 재스퍼의 몸을 서서히 옥죄기 시작했다. 주인 슈엔은 재스퍼의 비명 소리를 듣고 마당으로 달려나갔다. 슈엔은 재스퍼의 엉덩이와 뒷다리가 비단구렁이에게 꽉 묶여버린 상황을 목격했다.

슈엔은 집에 있는 가족들을 향해 ‘나 좀 도와줘!’라고 소리를 질렀다. 슈엔의 형제들은 한꺼번에 달려나가 재스퍼의 몸을 감싼 비단구렁이를 쇠파이프로 때리기 시작했다. 고통을 느낀 비단구렁이는 강아지의 몸을 옥죄는 행동을 잠시 멈췄다.

비단구렁이에게 빈틈이 보이자 슈엔은 잔뜩 꼬인 구렁이의 몸을 잡았다. 그는 매듭을 풀듯 구렁이의 몸을 푸르기 시작했다. 슈엔을 본 소년들은 함께 구렁이에게 달려들어 돌돌 말린 구렁이를 잡아당겼다. 소년들의 힘이 모이자 구렁이와 재스퍼 사이에 틈이 조금씩 생겼다. 마침내 재스퍼는 구렁이에게서 무사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 소년들은 재스퍼를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수의사는 ‘재스퍼가 다친 곳 없이 무사하다’라는 소견을 전하며 흙바닥을 뒹굴어 생긴 작은 상처에 연고만 발라주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살아남아서 진짜 다행이다’, ‘이걸 이렇게 해결한다고?’, ‘구렁이에게 달려들어 몸을 직접 풀러 내다니 놀라운 도전 정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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