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격이 온화하고 사회성이 좋기로 유명한 견종이 있죠. 바로 골든레트리버인데요. 이들은 상냥한 태도와 높은 지능으로 어린아이들과도 잘 지내기 때문에 자폐 아동의 사회성 육성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사연 속 강아지들도 이러한 골든레트리버 종인데요. 이들은 반려인과 신나는 산책 시간을 갖는 도중 풀숲에서 한 아기 고양이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들은 서로에게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함께 보러 가볼까요?


에너지 넘치고 활동량이 많은 레트리버들에게는 하루 중 가장 단비 같은 시간이 되어주는 것은 바로 산책일 것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강아지들은 반려인과 근처 풀숲으로 신나는 산책을 떠났는데요. 그런데 평소와 같이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던 이들의 눈앞에 뜻밖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작은 점처럼 보이던 그 생명체는 점점 가까이 다가왔죠.


그것은 바로 생후 몇 개월이 채 안 되어 보이는 작은 아기 고양이였는데요. 흰 코트에 귀와 꼬리에 치즈 태비가 포인트로 있는 이 귀여운 아기 고양이는 비틀거리면서도 용맹하게 험준한 바위틈을 걸어 내려와 레트리버의 바로 앞까지 당도했습니다. 레트리버는 자신보다 훨씬 몸집이 작은 이 생명체가 신기한지 빤히 쳐다보았는데요.


그러나 아기 고양이가 놀랄 것을 걱정했는지 레트리버는 쉽게 몸을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아기 고양이는 자신보다 훨씬 커다란 레트리버가 경계되는지 살갑지는 않은 표정이었는데요. 레트리버가 조금씩 아기 고양이에게 가까이 다가서 보자 아기 고양이는 냥냥 펀치를 날리고 하악질까지 하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레트리버는 아기 고양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고양이의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계속해서 관심을 보였는데요. 아기 고양이가 풀숲으로 내려가자 따라가 자신도 풀숲에 엎드리며 고양이와 시선을 맞추는가 하면 아기 고양이가 풀숲 안으로 몸을 숨겨 버리자 따라 들어가기까지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렇듯 아기 고양이를 귀여워하는 것은 비단 레트리버 뿐만이 아니었는데요. 레트리버의 반려인은 아기 고양이가 등장하자 레트리버의 리드 줄을 꼭 잡고 고양이와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계속해서 ‘귀여워’를 남발했습니다. 고양이가 조금 경계를 풀고 가까운 바위에 앉자 반려인은 고양이 소리를 내며 시선을 끌어 보았는데요.


아기 고양이가 그저 귀찮은 듯 고개를 돌리지 않자 반려인은 조금 용기를 내어 고양이의 등을 쓸어 내려 보았습니다. 고양이는 레트리버가 다가왔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반려인의 손길에는 얌전한 모습이었는데요. 반려인이 고양이의 눈앞에 손을 가까이 내밀자 오히려 반려인이 마음에 드는지 얼굴을 가까이 내밀어 냄새를 맡아 보기도 했죠.


그런 아기 고양이의 모습에 용기를 얻은 반려인은 아기 고양이가 풀숲을 걸을 때 거슬리지 않도록 긴 풀을 치워 주기도 하고 고양이가 더 깊은 풀숲으로 들어가려 하자 이를 저지하려 조심스럽게 잡아 들어 올렸는데요. 고양이에게 천적이 될 수 있는 야생 동물이 득실득실한 곳에 어미 없이 홀로 돌아다니는 이 아기 고양이가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그는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가 돌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돌아온 반려인은 풀숲에서 배가 고픈지 풀을 뜯던 고양이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바로 먹을 것을 챙겨줘 보았습니다. 아기 고양이가 쉽게 소화할 수 있도록 습식 캔을 따서 주었는데요. 고양이는 반려인이 차려준 밥상을 보고 바로 맛있게 먹어주었죠. 식사를 하고 난 이후에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고 바닥을 뒹구는 등 집안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었습니다.


야생에서 생활하느라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던 아기 고양이를 살펴보던 반려인은 먼저 발톱을 깎아 주기로합니다. 아기 고양이를 단단히 안고 조심스럽게 발톱을 잘라 주었는데요. 고양이는 간혹 버둥거리거나 발톱깎이를 물곤 했지만 비교적 얌전하게 발톱을 잘 깎았죠. 반려인은 그런 아기 고양이가 대견한 듯 다정한 손길로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고양이들이 가장 싫어하지만 피해갈 수 없는 ‘목욕’이 남아있었는데요. 아기 고양이는 이번에는 정말로 싫었는지 발톱을 깎을 때보다 훨씬 격하게 반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려인은 서럽게 우는 아기 고양이를 달래 가며 세수까지 마친 후 아기 고양이를 수건에 잘 싸서 안고 나왔습니다. 이후 드라이기로 털을 정성스럽게 말려주었죠.

오늘의 사연 속 레트리버는 산책 도중 난생처음으로 아기 고양이를 만났는데요. 조그마한 아기 고양이와 몸집이 큰 레트리버, 이 의외의 조합 속에서 상반되는 이들의 반응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어미 없이 숲을 떠돌고 있던 아기 고양이와 친해진 반려인은 이 고양이를 돌보고 평생 가족이되어 주기로 하였죠.


이 훈훈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에 “레트리버는 정말 듣던 대로 사교적이고 상냥한 성격이구나.”, “아기 고양이 혼자 풀숲에서 다니면서 무서웠을 텐데 좋은 사람 만나서 다행이다. 어쩌면 처음에 도와 달라고 아기 고양이가 다가온 것일지도 몰라”, “흰색 고양이는 야생에서 천적에게 발견되기 쉬워서 단명한다고 하던데 레트리버 반려인에게 발견되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