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뭉치의 개팔상팔

성격이 너무 좋아 다른 사람에게 공격하지 않는 ‘복종 훈련’이 아닌 ‘어떻게 하면 이 개를 과연 화나게 해서 으르렁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견종이 있죠. 바로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일명 ‘골댕이’라고도 불리는 이들은 너무나 온화하다 못해 천하 태평한 성품으로 좀처럼 짜증을 내거나 반려인에게 반항하는 법이 없는데요. 그러나 오늘의 사연 속 골댕이 ‘뭉치’는 반려인이 반복적으로 사료에 ‘이것’을 섞어주자 단식 투쟁까지 하며 맞섰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보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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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박한 얼굴에 햇볕에 그을린 듯한 금색의 털을 가진 5살 된 골든리트리버 ‘뭉치’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뭉치는 평소 집사에 의하면 ‘개똥도 먹는 아이’일 만큼 먹성이 좋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자신의 몫의 밥을 다 먹고도 언제나 사람 식탁을 기웃거렸을 정도였죠. 이렇듯 세상 모든 먹을 것을 사랑하는 듯한 뭉치에게도 ‘먹기 싫은 것’이 딱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병원에서 타오는 쓴맛이 나는 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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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는 어느 날 집사와 함께 신나게 집을 나선 후 병원에 방문해 약봉지를 받고 떨떠름해진 표정입니다. 집사자 자기 약은 직접 챙기라며 뭉치의 입에 약봉지를 물려주자 처음에 이를 간식으로 착각한 뭉치는 덥석 약봉지를 입에 무는데요. 그러나 곧 약봉지라는 것을 알아채자마자 바닥에 패대기를 쳐버리며 웃음을 자아냈죠. 이렇듯 약을 너무나 싫어하는 뭉치에게 약을 복용하기 위해 집사들은 묘안을 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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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뭉치의 사료에 약을 몰래 섞어주는 것이었는데요. 집사는 여느 때와 같이 밥그릇에 사료를 듬뿍 부은 후 앞에서 침을 흘리고 있는 뭉치에게 ‘기다려’를 명령하고 사료에 약을 뿌려주었습니다. 뭉치는 병원을 다녀온 후 3일까지는 마지막까지 약을 남겨뒀다 먹긴 했지만 집사들의 이 엉성한 식단에 속아주는 듯 보였는데요. 그러나 4일 째부터 이들의 불안한 평화에 금이 가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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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가 약이 섞인 밥을 군말 않고 받아먹은 지 4일째 되던 어느 날, 여느 때와 같이 알약이 섞여 나온 밥그릇에 코를 박고 유심히 냄새를 맡던 뭉치는 보기 드물게 깨작거리기 시작했는데요. 평소 속도라면 사료의 1/3이 사라졌어야 하는 시점에서 눈치를 보며 영 시원찮게 먹던 뭉치는 이내 자리를 떠버리기까지 합니다. 이에 집사는 밥그릇을 뭉치에게 들이밀며 ‘조금만 더 먹어보자’고 애원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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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애원하다 못해 손으로 직접 떠먹여 주자 뭉치는 못이기는 척 먹는 듯하더니 마치 턱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입에 넣은 사료들을 도로 뱉어 버렸습니다. 집사가 아무리 알약을 섞지 않았다며 밥그릇을 들이밀어 보여줘도 뭉치는 그저 정승처럼 앉아 밥그릇 구경만 했는데요. 결국 집사의 집요한 등쌀에 밥을 다시 먹다가도 밥그릇에서 사료를 바닥으로 몇 알씩 떨어뜨려 약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꼭 거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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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평소 먹던 양의 반절 정도만을 먹은 후 뭉치는 단식 투쟁을 하듯 소파에 누워 잠에 드는 시늉을 했는데요. 이에 집사는 ‘반려인과 강아지 사이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며 그냥 약만 줬어도 어쩌면 잘 먹었을 텐데 괜히 사료에 약을 섞으며 기만을 해 뭉치가 의심을 하는 것이 아니냐며 통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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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사는 뭉치의 굳건한 단식 투쟁에 두 손 두 발을 들었는데요. 집 앞에 나가 새로운 사료를 사 와 그릇에 담아주자마자 뭉치는 언제 단식했냐는 듯 침까지 흘려가며 야무지게 식사를 클리어했습니다. 이후에도 미련이 남는지 방바닥을 핥으며 잠에 든 뭉치의 어이없지만 귀여운 모습에 집사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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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와 사료를 새로 사 와서 먹일 생각을 한 집사님들도 대단하다. 우리 애도 약 섞어준 이후로 밥투정하던데 이 방법 써봐야겠네.”, “아무래도 알약을 뭉치가 직접 보는 앞에서 넣어줘서 문제인 듯. 뭉치 되게 똑똑하다.”, “강아지 눈은 우리랑 달라서 색 구분을 못 하니까 동그란 사료랑 알이 구분 안 되는 듯”, “시작부터 약 패대기라니…뭉치가 약을 어지간히 싫어하긴 하나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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