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기다림 속에서 보내는 이들이 있다. 바로 ‘집사의 퇴근을 기다리는’ 반려동물들이다. 집사가 반나절이 넘도록 밖에서 근무하고 집에 돌아오면 동물들은 뛸 듯이 반갑게 집사를 맞이하곤 한다. 최근 중국에서 포착된 한 고양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집사가 퇴근하자마자 벼락같이 화를 냈다는 고양이의 사연을 함께 알아보자.

지난 18일 중국 포털 사이트 ‘소후’는 고양이 ‘룬’의 사연을 공개했다. 평소 룬은 집사가 문에 열쇠를 꽂는 소리만 들려도 바로 현관으로 뛰어와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였다.

사건 발생 당일 집사는 평소처럼 열쇠로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룬은 신발장 위에 잠자코 앉아 집으로 들어오는 집사를 그저 노려보고만 있었다.

집사는 평소와 다른 룬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꼈다. 집사가 룬을 쓰다듬으려 다가가자 룬은 잔뜩 화가 난 듯 ‘캬옹’ 소리를 내며 울었다. 집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려 거실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집사의 눈에 룬의 밥그릇이 눈에 띄었다. 룬의 밥그릇은 어젯밤과 같은 상태로 텅 비어있었다. 집사는 ‘아침에 서두르느라 룬의 밥그릇을 채워주는 것을 잊어버렸다’라며 머쓱한 심정을 전했다.

하루 종일 배가 고팠을 룬이 안타까웠던 집사는 얼른 룬에게 밥과 함께 간식을 줬다. 룬은 배고픔을 해결하고 나서야 다시 애교 많은 고양이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배가 고파 화를 내는 고양이가 왜 이렇게 귀엽게 느껴지지’, ‘감히 주인님 밥을 안 챙겨? 집사 놈이 잘못했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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