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쫑긋한 귀와 반지르르한 털, 그리고 귀여운 외모로 우리들을 흐뭇하게 해주는 동물입니다. 국내에는 이러한 길냥이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고 밥을 주며 함께 공생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 유튜버가 있죠. 하지만 유튜버가 어느 이유로 길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지붕을 철거하자, 고양이가 보인 현실 반응이 누리꾼들에게 화제입니다.
검정, 노랑빛 털을 가지고 있는 삼색이는 해당 유튜버와 공생하고 있는 길냥이들 중 가장 귀여운 애교의 소유자입니다. 특히 삼색이는 다른 길냥이들과 함께 유튜버의 소유인 헌 창고의 지붕 위에서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다리를 후다닥 올라가서 지붕 위에서 따듯한 햇빛을 쐬기도 하고, 지붕에 몸을 부비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을 즐기죠.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이 평화로운 삶에 위기가 하나 닥치게 됩니다.
유튜버가 길냥이들에게 새로운 집을 지어주기 위해, 헌 창고를 보수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유튜버는 창고 지붕 위에 올라가서는 지붕 판자들을 하나둘 거침없이 뜯어냈죠. 창고 지붕은 곧 앙상한 철제 골격만을 남긴 채 사라져갔습니다.
그러자 본인들의 안식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챈 삼색이가, 유튜버가 있는 지붕 위로 황급히 뛰어 올라왔습니다. 삼색이의 표정은 마치 당황과 초조함으로 가득 차 있었죠. 그는 유튜버를 향해 연신 울음소리를 내었습니다. 마치 ‘나의 놀이터를 왜 부수냥!’ 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유튜버를 졸졸 따라오며 마치 자신의 은신처라는 것을 알려주려는 듯, 지붕에 걸쳐진 사다리에 열심히 자신의 볼을 부볐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앙탈과 애교를 가득 담아 유튜버에게 보여 주었죠.
자기 영역을 급하게 표시하는 삼색이를 보고 귀여움을 느낀 유튜버는 그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습니다. 유튜버의 손길을 느끼던 삼색이는 한동안 지붕 위를 떠나지 않다가, 더 좋은 집을 지어주려는 유튜버의 마음을 알았는지 다시 지붕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이후 철거된 지붕 조각을 아쉬운 듯 만지며 주변을 서성거리는 삼색이의 현실 당황 가득한 모습에, 많은 누리꾼은 “삼색이가 시무룩해 하는 것이 보인다”, “엄청나게 당황한 것 같다”, “너무 귀엽고 소중하다”라며 고양이를 귀여워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