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일어난 ‘강아지 강탈 사건’이 이슈가 되었다. 한 남녀 무리가 노숙자가 키우는 강아지를 억지로 빼앗아간 것이다. 노숙자는 저항하다가 무리의 남성에게 밀쳐져서 넘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강아지를 돌려달라는 의미의 울부짖음을 멈추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프랑스의 한 남녀 무리가 노숙자가 키우는 강아지를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누군가가 이를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크게 이슈가 되었다.

영상 속 노숙자에게서 직접 강아지를 빼앗고 있는 남성의 정체는 바로 프랑스의 한 동물보호단체장이었다.

영상에 따르면 남성이 강아지를 데려가려 하자 노숙자 ‘윌리언’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비록 윌리언은 청각 장애가 있어 언어적인 소통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강아지를 데려가는 남성을 끌어안으며 온몸으로 ‘강아지를 돌려달라’라는 신호를 보냈다. 강아지 역시 격렬히 울부짖으며 주인에게 돌아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윌리언은 자신의 모든 짐까지 길거리에 버려둔 채 절규하며 쫓아갔다. 하지만 동물단체 무리는 강아지를 낚아채고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동물단체 무리는 급하게 현장을 떠나며 ‘강아지가 노숙자에게 학대받고 있다고 판단했기에 우리가 구해준 것’이라며 강탈 이유에 대해 소리쳤다.

이 사건을 담은 영상은 단 5일 만에 180만 뷰를 달성했다. 해당 동물단체는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물단체는 ‘노숙자가 원활한 동냥을 위해 강아지에게 공격성을 줄이는 약물을 투여했다’라며 ‘이 때문에 강제로 강아지를 빼앗은 것’이라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사건 당시 강아지는 윌리언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 격렬히 저항하고 울부짖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이런 약물을 주입한 강아지로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결국 사람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해당 동물단체는 실제로 강아지가 약물을 투여당했는지의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동물단체는 강아지에게 ‘비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분양한다는 의사까지 밝혀 더욱 논란이 되었다. 분양가는 175유로, 한화 약 23만 원이었다.

이에 분노한 프랑스 국민들은 경찰에게 이 사건을 수사하라는 청원을 올렸다. 청원은 이틀 만에 12만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았다.

다음날부터 강아지 주인 윌리언은 후원 및 변호사 위임의 도움까지 받게 된다. 단체장은 절도, 폭행 건으로 구속되었다. 결국 이 사건은 강아지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합의가 성사되었다.

파리의 노숙자들은 정부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유기견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거리가 멀다. 윌리언의 강아지는 보조금이 아주 적게 나오는 소형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발육 상태도 좋아 학대의 정황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강탈 당시 동물단체 무리에게 격렬히 저항했던 윌리언과 강아지의 모습을 보면 그들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후 윌리언이 강아지를 돌려받은 후 변호인과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은 모습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강아지가 주인 품으로 돌아가서 다행이다’라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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