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울 때 누구나 한 번쯤 실현해보는 로망이 있다. 바로 ‘과일 포장지’를 활용한 모자 씌우기다. 포장지를 뒤집으면 해바라기처럼 꽃이 피는 형상이 된다. 이를 반려동물에게 씌우면 그야말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귀찮은 강아지의 표정도 조금은 묻어 나올 수 있다는 ‘과일 포장지 인생샷’들을 살펴보자.
과일 포장지 인생샷 포즈는 여러 가지다. 첫 번째로 가장 쉬운 ‘모자’ 샷이다. 그저 과일 포장지를 강아지의 머리 위에 살포시 올려놓으면 된다.
이 포즈에서 주의할 점은 주인의 행동이 귀찮은 강아지가 머리를 세차게 흔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강아지가 머리를 흔드는 순간 가볍기 그지없는 포장지는 저 멀리로 휙 날아가 버린다.
주인이 자꾸 귀찮게 한다면 강아지가 싸움을 걸 수도 있다.
그저 귀엽게만 보였던 강아지는 금세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 같은 모습으로 돌변할 수 있다.
두번째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해바라기’ 샷이다. 애견인들이 가장 찍고 싶어 하는 포즈이기도 하다. 과일 포장지를 강아지의 목에 씌워주면 된다.
여기서도 주의할 점이 있다. 목덜미가 불편했던 강아지가 왕왕 짖다 못해 이빨로 포장지를 아작 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스카프’ 샷이다. 비교적 넓이가 있는 포장지를 골라 강아지 얼굴 언저리에 씌우면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처럼 도도한 매력이 완성된다.
그러나 한 누리꾼은 ‘우리 할머니가 사고 치는 댕댕이 혼내준다고 포장지를 씌웠다’라며 본래 용도와는 조금 다른 사례를 덧붙이기도 했다. 사연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강아지 표정이 잘못한 것을 알고 있는 듯하다’, ‘똘똘하게 생긴 성냥팔이 소녀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