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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두번 아니다” CCTV에 찍힌 남성이 상습적으로 저지른 일

    the LINCOLNITE

    여러분은 만약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한 식당 화장실에서 의문의 가방을 발견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누군가의 분실물쯤으로 생각하고 지나치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영국 링컨셔 주의 한 펍에서는 화장실 안에 버려진 한 와인 가방 속에서 들려서는 안 될 생명의 소리가 새어 나왔다고 합니다. 바로 엄마 젖을 채 떼기도 전의 어린 아기 고양이 4마리였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보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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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끔찍한 사건의 전말은 한 CCTV 영상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CCTV 특유의 다소 고르지 못한 화면 속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이 손에 가방을 든 채 유유히 길을 건너더니 자연스럽게 한 펍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는 어쩐지 후드를 최대한 깊숙이 눌러 쓴 채 CCTV로부터 얼굴을 가리고 빠른 몸놀림으로 펍의 안쪽으로 직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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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윽고 손에 들려 있던 가방 없이 빈손으로 다시 나타난 그는 마치 식사를 끝낸 여느 손님들처럼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펍을 빠져나갑니다. 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난 후, 펍에서 분주히 일하고 있던 한 직원은 화장실에서 의문의 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삶의 낭떠러지 끝에서 희미하게 내쉬는 듯한 가느다란 울음소리를 따라 들어가 본 그곳에는 ‘May Contains Prosecco’라고 적힌 와인 가방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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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 속을 들춰보니 그곳에는 생각지도 못한 어린 생명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미 젖도 채 떼지 못한 생후 3주 정도 된 아기 고양이 4마리였죠. 다행히 고양이가 발견되었을 때 펍 안에는 하늘이 도왔던 것인지 동물 복지 단체인 RSPCA의 일원이 있었고 그는 신속히 RSPCA에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그들이 도착하여 고양이들을 데려가기 전까지 펍의 직원들이 아이들을 돌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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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들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기에 RSPCA 측 유기동물 관련 담당자는 최대한 베테랑 사육사의 손에 이들을 인도해야 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이는 바로 이전에 일어났던 동물 유기 사건의 피해 고양이들을 돌보았던 사육사였죠. 사실 이 펍에 고양이들이 유기되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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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3월, 같은 장소인 펍에 유기되었던 또 다른 어린 고양이들이 있었는데요. 당시 담당 사육사가 24시간 내내 옆에서 돌보고 먹이를 챙겨준 덕분에 세상의 전부였던 반려인으로부터 버려졌던 이 고양이들은 힘든 고비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항생제 접종 및 여러 치료를 마친 후 영양 상태가 개선된 이 아이들에게 RSPCA 측은 마이크로칩을 삽입한 후 9주간의 친화 교육 이후에 입양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 아이들은 현재는 좋은 입양처에서 평생 가족을 만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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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당시 RSPCA 측은 이 미약한 생명들을 무참히 유기한 범인을 특정해내지 못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 실마리가 잡혔습니다. 동일 장소에 아이들이 또다시 유기된 만큼 이번 사건과 이전의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확률이 높은 것이죠. RSPCA 측은 CCTV 속 해당 남성을 아는 이들을 수소문 중이며 팝 측의 CCTV 열람 동의에 따라 유의미한 영상을 추출해 분석 중입니다.

    연합뉴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을 유기한 이들에게 어떤 형벌을 부과하고 있을까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유기자들에게 벌금이 아닌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합니다. 이것의 문제점은 과태료가 형법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인데요. 과태료는 행정 기관이 행정상 의무 위반에 제재를 가하는 금전적 징계로 원칙적으로 형법이 적용되지 않아 경찰의 수사권 밖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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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용의자의 신원 확인 및 체포를 관할할 권한이 경찰이 아닌 지자체에 있는데요. 문제는 지자체에서는 용의자들을 수사할 권한이 없어 사실상 처벌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지자체의 담당 공무원이 직접 유기 장면을 현장에서 목격, 바로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말이죠.

    동물자유연대

    현재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함에 따라 동물보호법이 개선되었는데요. 동물보호법 제 46조에 따라 동물을 유기한 이에게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처하게 됩니다. 이 경우 재판을 거치며 소액이라도 전과 기록에 남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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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펍 직원들이 작은 생명이 삶의 마지막 줄을 붙잡고 낸 소리를 지나치지 않고, CCTV 열람을 흔쾌히 동의한 덕에 꺼져가던 생명의 불씨는 다시금 타오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기고양이들을 정성껏 돌보고 용의자 색출을 위해 동분서주 노력중인 RSPCA 역시 아기고양이를 함께 구한 은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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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한 아기 고양이들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래도 고양이들 무사해서 너무 다행이다.”, “왜 하필 그 술집 화장실에서 그런 짓을 두 번씩이나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이전에 유기되었던 애들처럼 이 아이들도 무사히 좋은 곳에 입양 갔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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