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면 고양이들은 털갈이를 시작한다. 빠진 털은 가전제품 위, 이불 위, 심지어는 음식 위에까지 앉아 있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고양이의 털을 다 밀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털 때문에 고민하던 집사들은 기막힌 묘책을 세우기 시작한다. 과연 그 묘책은 무엇일까?
10월 22일 집사 나나치엔이 반려묘 ‘샤오황’의 소식을 전했다.
나나치엔은 반려묘 샤오황과 대만에 거주 중인 집사다.
나나치엔은 빗질을 좋아하는 샤오황 덕에 매번 수북이 빠지는 털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었다.
고민하던 나나치엔은 무심코 처치 곤란이던 초콜릿 상자를 떠올렸다. 나나치엔은 그 상자에 샤오황의 털을 보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8년 동안 보관해왔던 샤오황의 털을 꺼내보았다.
꺼낸 털은 상자 모양 그대로 뭉쳐있었고 마치 베개를 연상케 하는 모양새로 형태가 잡혀 있었다.
네모나고 단단하게 뭉쳐 있는 샤오황 털의 무게는 70g이었고, 보관할 공간이 없어 공 모양으로 뭉쳐놓은 것들까지 합해보니 무려 88g에 달했다.
나나는 이 털 베개에서 따뜻하고 고소한 고양이 냄새가 나서 시중에서 파는 베개보다 낫다고 얘기해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한 커뮤니티에는 ‘8년간 모은 고양이 털’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하나가 올라왔다.
8년 동안 고양이 털을 열심히 모아 공처럼 뭉쳐 놓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 털 뭉치는 비교하기 위해 옆에 두었던 볼펜보다 훨씬 커다랗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무슨 축구공 같다”, “미쳤다”, “많이도 모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고양이 털 때문에 피해를 입은 반려자들의 소식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고양이 ‘동엽이’를 키우는 한 블로거는 컴퓨터 본체에 쌓인 털 때문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본체, 쿨러, 그래픽카드 등에 고양이 털이 수북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오래간만에 청소하셔야겠다”, “냉장고랑 김치냉장고도 한 번 살펴봐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고양이 사진 전용 인스타그램 ‘inner_sound_’ 계정에는 집사의 코트에 고양이 털이 잔뜩 묻어 있는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