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 시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 중 하나가 ‘화상 회의’ 앱이다. 회의 참가자의 집 안이 훤히 보이는 화상회의의 특성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곤욕을 치르곤 한다. 최근 ‘털 뭉치’ 때문에 귀염 뽀짝한 고민을 겪은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회의 참가자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든 털 뭉치의 정체를 함께 알아보자.

지난 7월 국제 뉴스 채널 ‘Global News’는 영국 내에서 화제가 된 화상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영국의 시의원 ‘존’은 전문가들과 함께 어린이 텔레비전 프로그램 자막 사용에 대한 논의를 하던 중이었다.
존은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다. 그때 그의 얼굴에 정체 모를 ‘털 뭉치’가 겹쳐 보였다.

존은 사태를 파악하고 털 뭉치를 살짝 피했다. 하지만 털 뭉치는 계속해서 살랑거리며 그의 시야를 방해했다. 급기야 털 뭉치는 그의 얼굴 앞을 정면으로 가로막으며 멈춰 섰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털 뭉치의 정체는 존의 반려묘 ‘로조’의 꼬리였다. 함께 회의 중이던 사람들은 귀여움과 당황스러움이 교차하는 듯한 웃음을 지었다. 참다못한 존은 로조의 꼬리를 손으로 휙 치우며 ‘꼬리 좀 치워줘, 로조’라고 근엄하게 명령했다.
냥이와 집사의 귀여운 신경전에 회의 참가자 전원이 폭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존과 로조의 사연은 영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이에 존은 트위터를 통해 회의를 방해한 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사과 이후 로조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로조의 사진은 1000회 이상 리트윗되며 인기를 끌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냥아치 실물 영접 감사합니다’, ‘저 정도면 집사가 냥이 회의를 방해한 것이다’, ‘저 상황에서 무표정을 지으려 노력한 회의 참가자들이 존경스럽다’, ‘존이 고양이 꼬리에 대해 사과했다는 사실이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