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쩌면 세상 모든 이들이 어른처럼 느껴질 텐데요. 그래서인지 종종 이들은 불과 몇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또래에게조차 의지하곤 하죠. 혹시 여러분은 친척 집을 찾았다가 어린 사촌 동생들이 놀아 달라고 따라다녀 곤란했던 경험이 있지 않나요? 오늘 소개할 사연 속 한 청소년냥이는 이런 불편한 상황 속에 놓여 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보러 가볼까요?


일본의 한 가정집 아래 오늘의 주인공 고양이들이 모인 것은 특별한 연이 닿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부모를 잃은 젖먹이 아이들을 임시 보호하며 돌보고 있었는데요. 사연 속 4마리의 고양이들 역시 각자 남다른 사정을 지닌 채 이곳에 모여든 것이었죠.

4마리의 고양이는 모두 생후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또래였지만 아기 고양이들 사이에서는 몇 개월 차이로도 덩치 차이가 크게 나는만큼 이 중 한 마리는 유독 큰 덩치를 지니고 있었는데요. 각각 고등어 태비, 치즈 태비, 화이트 태비의 코트를 지닌 아기 고양이들은 자신보다 덩치가 훨씬 커 보이는 이 청소년 냥이가 무척이나 어른스럽게 느껴졌나 봅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청소년 냥이의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는데요. 청소년 냥이는 영문도 모른 채 아기 고양이들에게 완전히 포위되고 말았죠. 이후 아기 고양이들은 마치 어미 냥이에게 대하듯 청소년 냥이에게 꼬물꼬물 다가가 청소년 냥이의 얼굴에 자신의 볼을 비비고 냄새를 맡는 등 애정 표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청소년 냥이게는 그저 당황스럽기만 했는데요. 마치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 사촌 동생들 사이에 둘러싸인 아이처럼 이 고양이는 아기 고양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입니다. 아기 고양이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본격적인 애정 표현을 시작하자 이 고양이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애정 넘치는 아기 고양이들 무리 속에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는 듯한 청소년 냥이는 마치 석상처럼 굳은 채 당황스러운 표정만 짓고 있었는데요. 머릿속으로 어떻게 이 상황을 모면해야 할지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때 한 아기 고양이가 마치 어미의 젖을 찾는 듯 청소년 냥이의 배 쪽을 파고들었는데요. 그러자 청소년 냥이는 마치 얼음 상태에서 ‘땡’하고 풀려나듯 몸을 뒤로 움직여 자신을 파고드는 아기 고양이를 떼어 냈습니다. 그 후 이 고양이는 소심한 발짓으로 아기 고양이와 자신의 거리를 넓혔죠. 그럼에도 멀리 도망가지는 못하는 이 고양이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몇 개월 차이 나지 않는 또래 청소년 냥이를 엄마로 착각한 것인지 단순히 함께 놀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지만 듬직한 청소년냥이가 마음에 들었는지 서슴지 않고 애정 표현을 했고 청소년 냥이는 이 상황이 부담스럽기만 한지 불편함과 당황스러움을 한 번에 담은 표정과 흔들리는 동공으로 이를 표출했는데요.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자기도 어린데 더 어린 애들이 와서 엄마 찾으니까 당황한 것 봐 너무 귀엽다.”, “가운데 고양이 표정이 진짜 모든 걸 다 말해주는 것 같다. ‘나는 아무것도 없어’ 라는 표정이네.”, “이거 사람으로 치면 13살 된 애가 10살 애들 데리고 놀아줘야 하는 거 아냐? 너무 안쓰러운데 웃기다.”, “청소년 고양이 표정으로 ‘나도 몇 주 전만 해도 너네 만한 사이즈였어’라고 하는 것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