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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익선’의 원칙에 위배되는 대표적인 것이 있다. 바로 ‘뱃살’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날씬한 허리를 만들기 위해 뱃살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뱃살이 많아도 사랑받는 존재들이 있으니 하나는 참치, 또 다른 하나는 ‘고양이’다. 사람마저 ‘집사’로 거느리는 도도한 고양이들은 뱃살이 쪄도 ‘뚱냥이’라고 불리며 그저 관심과 사랑을 받을 뿐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뚱냥이 집사들이 ‘생각보다 힘들다’라며 고충을 토로해 화제다. 무슨 일인지 함께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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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는 일부 냥이 집사들의 ‘숨숨집’ 후기를 공개했다. 해당 숨숨집은 최근 집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호빵 숨숨집’이었다. 호빵 숨숨집은 호빵처럼 동그랗고 커다란 공간에 들어간 냥이가 작은 입구로 고개만 ‘빼꼼’ 내밀 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이는 고양이가 마치 호빵에 갇힌 모습처럼 보이게 만들어 집사들의 심장을 자극하는 숨숨집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하지만 호빵 숨숨집 후기에는 예상치 못한 집사들의 아우성이 속출했다. 한 집사는 “우리 고양이는 중성화를 한 이후로 배만 나온 ‘뚱냥이'”라며 “입구가 너무 작아 한 마리가 채 못 들어가네요”라며 슬픔이 묻어나는 후기를 작성했다. 또 다른 집사는 “고양이에게 호빵 숨숨집 사줬는데 들어가질 못해요”라며 “원래 고양이들은 머리만 들이밀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라며 좌절해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Facebook@playcat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뚱냥이들을 키우는 집사는 너도나도 고양이 물품 ‘현실 후기’를 공개했다. 한 집사는 “우리 냥이는 동생 냥이가 ‘고양이 별’로 간 이후 크게 상심해 줄곧 거실 구석에서만 잠을 청했다”라며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사이즈도 알아보지 못하고 급하게 캣타워를 마련해 주었다”라는 사연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냥이는 호떡 같은 살들이 잔뜩 삐져나온 아슬아슬한 모습으로 캣타워에 누워있었다.

뚱냥이들의 ‘캣타워 굴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집사는 몇 년간 훌쩍 성장해버린 냥이의 모습을 사진 단 ‘두 장’으로 증명했다. 사진 속 냥이는 ‘공중 캣타워’에 누워있었다. 캣타워 사이의 공간에 참치만 한 뱃살을 늘어뜨린 냥이는 놀라 웃는 집사와 달리 태연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뻔뻔’한 모습의 절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Instagram@muuuuuuji @cat_luzzi

한편 숨숨집과 캣타워는 대표적인 반려묘 물품 중 하나다. 숨숨집은 ‘집’ 모양의 공간으로 독립적인 습성의 고양이들이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불안할 때 몸을 숨기는 용도로 사용된다. 캣타워는 높은 곳을 올라가기 좋아하는 고양이들의 습성을 반영한 ‘고양이 놀이터’로 분류된다. 시중에 다양한 크기, 재질, 모양의 숨숨집과 캣타워들이 있어 집의 구조나 고양이의 크기, 습성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뚱냥이 집사들의 예상치 못한 고충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사가 잘못했네”, “냥이들 노력 많이 했다”, “왜 뱃살로 애 기를 죽이고 그래요”, “이건 숨숨집이랑 캣타워 얘기도 들어봐야 한다”, “숨숨집에 들어가려는 냥이 팔은 왜 저러고 있는 거야”, “고양이님께서 숨숨집 내부 인테리어 보고 맘에 안 들어서 안 들어가는 것 아님?”, “냥이 뱃살에 캣타워가 깔려 무너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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