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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은 누가 치워?” 유기견용 자동급식기 설치되자 놀라운 반응

    버려진 고양이나 강아지의 배고픔을 달래 줄 자동 급식기가 도입됐다.

    2020년 10월 11일, 중국 상하이 한 상가에 유랑 동물을 위한 자동 급식기가 배치됐다.

    이날 배치된 자동 급식기는 유랑 동물 입양이 가능한 ‘상하이 입양일’을 기념해 홍보 차 설치된 시제품이다.

    유랑(流浪) 동물은 중국에서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이번 설치된 유랑 동물 자동 급식기는 상하이 공익단체의 지원으로 설치됐다.

    기기를 개발한 25세 류솨이(劉帥)는 “이번 시험을 통해 전국에 자동 급식기가 설치되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자동 급식기는 1위안이나 빈 페트병 등을 넣으면 한 끼 분 사료가 나오는 방식이다.

    류솨이는 해외에 설치된 유랑 동물 자동 급식기 관련 보도를 보고 기기를 직접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동판매기를 닮았지만 자동 급식기 뒷부분을 비워 둬 유랑 동물이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류솨이는 기기 설치와 사용 영상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그의 영상은 5일 동안 65만 2000명의 좋아요를 받았다.

    행사 이후 류솨이와 공익단체는 상하이 홍커우구 바오위안 주택단지에 실전 배치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기기는 철거된 상태다.

    실전 배치한 기기를 홍보하고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자, 바오위안 주택단지 주민위원회가 철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주민위원회는 해당 기기가 위원회 허가 없이 설치되었다며 철거 요구 이유를 밝혔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선 유랑 동물 자동 급식기 설치가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일고 있다.

    전국 각지에 설치돼야 한다는 측은 “버려진 강아지나 길냥이 등이 더는 배고프지 않겠다”라며 찬성하고 나섰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자동 급식기 이용하다 유기견에 물리면 책임은 누가 지냐?”. “유랑 동물이 급식기에 모이면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쥐도 꼬일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대형견을 키운다는 한 네티즌은 “대형견 2~3마리만 있어도 일대는 똥밭이 될 거다. 누가 치우나”라는 글을 남겼다.

    유랑 동물 건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유기 동물 독살 사건을 언급하며 “사료에 독을 넣거나 훔쳐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감시 카메라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다양한 개선책이 나오는 상황 속, 류솨이는 “한 개 제작하는데 1만 위안(170원)이 든다”라며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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