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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집 현금 훔쳐 달아나려던 절도범 누구인가 봤더니…

    instagram@pivbar_cccp

    작은 소리 하나 내지 않는 조용한 발걸음, 아무리 높은 곳이라도 가볍게 뛰어오르는 날렵한 운동 신경, 낯선 이를 보고 몸을 숨기는 재빠른 동작, 고양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어쩐지 우아하면서도 유령 같은 구석이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길고양이’라는 명칭이 성립되기 전까지 길에서 주인 없이 떠도는 고양이를 사람들은 ‘도둑고양이’라고 부르곤 했는데요. 오늘 소개할 사연 속 고양이는 실제로 현금 뭉치를 입에 물고 달아나려는 절도 행위를 시도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보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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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 위치한 한 맥주 펍의 주인장인 나데즈다 씨는 어느 날 특별한 묘연으로 한 어린 고양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가운 길 위에 놓인 상자 안에 아기 고양이가 있었는데요. 평소 길고양이들에게 펍의 문을 흔쾌히 열어주고 지친 발걸음을 쉬어갈 수 있는 은신처를 마련해주던 나데즈다 씨는 아직 너무나 어린 이 고양이에게 마음이 쓰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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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나데즈다 씨는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마샤냐’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이때부터 마샤냐는 펍의 마스코트가 되었습니다. 활달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을 지닌 마샤냐는 펍의 손님들과도 곧잘 친해져 장난을 치며 놀기도 했죠. 덕분에 펍을 찾는 손님들도 늘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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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펍을 찾은 어린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때로 펍에서 쉬어가는 다른 길고양이들과 친분도 쌓으면서 마샤냐는 누가 보아도 다정하고 귀여운 고양이로 자라나는 듯했는데요. 그런데 마샤냐는 이렇게 순진한 얼굴 뒤에 생각지도 못한 면모를 숨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샤냐의 이런 예상 밖의 행각은 펍 내에 설치된 CCTV에 전부 찍히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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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샤냐는 언제부턴가 펍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현금 뭉치들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돈다발이 들어 있는 가방을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만지작거리더니 어느 날은 가방의 주인인 것 마냥 가방 속 돈다발 위에 올라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였을까요? 마샤냐는 더 이상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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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마샤냐는 홀에 사람이 적은 틈을 타 현금 뭉치 절도를 시도했습니다. 현금다발을 가늠해보듯 능숙히 세어 적당량을 입에 문 마샤냐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피더니 재빠르게 튀어나왔는데요. 의자 밑에 숨어 완전 범죄를 완성하려던 마샤냐의 계획은 안타깝게도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마샤냐가 입에서 현금 뭉치를 실수로 떨어뜨린 사이 한 손님이 이 귀여운 고양이 도둑을 포착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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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샤냐로부터 현금을 회수한 손님은 그를 한번 다그치고 나데즈다 씨에게 현금을 되돌려주었습니다. 손님과 함께 멀어지는 현금 뭉치를 물끄러미 보는 마샤냐는 허탈해 보이는데요. 그러나 이 한 번의 실수로는 마샤냐를 굴복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얼마 안 가 마샤냐는 또다시 선반 위에 무방비로 놓여 있던 현금을 재빠르게 물고 도망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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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도 마샤냐를 말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손님들은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인데요. 그 이유는 마샤냐가 필사적으로 훔쳐낸 것이 사실 펍에 장식용으로 놓여 있던, 이제는 쓸모가 없는 구소련의 루블 다발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에 나데즈다 씨는 “마샤냐가 왜 이토록 현금 뭉치를 좋아하는지는 의문이지만 이제부터는 마샤냐가 돈을 훔치지 못하도록 돈 가방을 잠가 둘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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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마샤냐는 그저 놀이쯤으로 생각한 것이겠지만 마샤냐와 같이 도둑질의 전과가 있는 고양이가 아님에도 길 위의 고양이들을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것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민가 주변을 주인 없이 떠도는 고양이들을 ‘도둑고양이’로 지칭하고는 했습니다. 과연 이 명칭에는 문제점이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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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명칭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몰래 훔쳐 먹는다는 인식에서 부여된 말인데요. 그러나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딱히 중대한 ‘도적질’이라 불릴 만한 짓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러한 명칭으로 불리는 것만으로 부정적인 인식과 오해를 쌓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 감에 따라 말도 변하듯, 이제는 ‘도둑고양이’라는 명칭보다는 ‘길고양이’라는 새로운 명칭이 대중적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정부 문서에서도 도둑고양이라는 말은 점차 사라지고 ‘길고양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으며 주요 포털 사이트와 사전 출판사들도 ‘길고양이’라는 명칭으로 표기하는 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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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아직 국립 국어원 편찬의 국어표준 대사전은 여전히 ‘도둑고양이’를 표준어로 등재하고 있는데요. 이에 많은 이들이 비판의 의견과 제안을 더 하고 있습니다. 결국, 국어원 측에서는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에 도둑고양이와 구별하여 ‘길고양이’ 단어를 등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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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마샤냐는 현금다발을 훔쳐 달아난 절도냥이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아마 현금 뭉치를 장난감쯤으로 인식하고 가지고 놀려는 천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을 텐데요. 이에 펍 안에 있던 많은 손님이 우스꽝스럽고 어딘지 어설픈 마샤냐의 도적질에 한바탕 웃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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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는데요. 이들은 “그게 뭔지는 알고 훔치는 거니…. 너무 귀엽다 정말”, “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고양이가 진짜 똑똑하네 돈을 다 알아보고”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마샤냐를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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