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의 체구는 정말 작다. 이는 비단 인간의 아기들뿐만이 아니다. 아기 동물들 또한 너무 조그마한 나머지 포식자에게 습격을 당하는 등 위험에 빈번히 노출된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기 오리들 구출 작전을 벌인 남성들의 사연이 화제다. 사람들로부터 ‘디즈니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라는 소리를 들은 구출 작전의 내막을 알아보자.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포크포크’는 한 오리 가족의 사연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어미 오리는 아기 오리들을 데리고 수영장에서 한가롭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어느덧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리자 어미 오리는 수영장 밖으로 빠져나왔다. 어미 오리는 아기 오리들을 바라보며 얼른 나오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기 오리들은 수영장 밖으로 빠져나가려 폴짝 뛰어올랐다. 하지만 아기 오리들의 작은 체구에 비해 수영장 벽은 너무 높았다. 어미 오리는 다시 수영장 안에 들어갔다가 뛰어오르길 반복하며 아기 오리들에게 점프 법을 가르쳤다. 아기 오리들은 열심히 뛰어올랐지만 단 한 마리도 수영장의 벽을 넘을 수 없었다.
상황을 목격한 남성들은 ‘아기 오리 구출 작전’에 착수했다. 그들은 아기 오리들 가까이에 뜰채를 들이밀었다. 이를 지켜보던 어미 오리는 ‘꽥꽥’ 소리를 지르며 경계하고 공격적인 날갯짓까지 보였다. 하지만 남성들은 인내심을 갖고 뜰채로 아기 오리들을 한 마리씩 건져내기 시작했다.
이윽고 모든 아기 오리들이 뭍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수영장 안에 있던 어미 오리와 떨어지기 싫었던 아기 오리들이 다시 물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남성들은 한 시간 동안이나 아기 오리들을 건져내길 반복했다. 하지만 아기 오리들은 계속해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남성들은 다른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영장 벽 가까이에 거북 모형과 인조 바위들을 가져다 놓았다. 이들에게 경계를 거둔 어미 오리는 직접 모형과 바위를 밟고 수영장 밖으로 나오는 시범을 보였다. 어미 오리의 행동을 따라 모든 아기 오리들이 수영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가장 작고 약한 오리까지 무사히 수영장 밖으로 나간 후 오리 가족들은 유유히 현장을 떴다. 오리 가족이 줄지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뿅’ 하고 물속에서 나타나는 아기 오리들이 너무 귀엽다”, “디즈니 영화에 나올 것 같은 귀여운 사연이다”, “(오리들아) 이른 낮부터 고생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