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계절이 존재하는 한국에서도 겨울은 특히 살을 에는 듯한 추위로 많은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계절일 텐데요.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는 지난 1월 11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인 영하 54도의 혹한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강추위 속에서 꺼져가던 생명의 불씨를 되살린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같이 보러 가실까요?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지난 1월 모스크바의 어느 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던 한 직원은 밖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동물의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바깥은 영하 54도의 혹한이었기 때문에 걱정되는 마음에 그녀는 밖으로 나가보는데요.


의문의 소리를 따라간 그녀의 눈에 비친 광경은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회갈색 코트를 가진 한 강아지가 눈과 함께 바닥에 몸이 붙어버려 꼼짝도 못 하고 얼어가고 있던 것인데요. 강아지가 할 수 있는 것은 구조 요청의 신음소리를 내는 것뿐이었습니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지체했다가는 강아지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었던 절체 절명의 순간, 그녀는 주변 마을 사람들을 급히 모아 강아지 구조에 나섰는데요. 다행히 많은 주민들이 쇠막대 등의 장비를 가지고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지렛대와 뜨거운 물을 이용해 조금씩 강아지 주위의 얼음을 녹여 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영하 54도의 날씨 속 너무나 단단히 얼어버린 눈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강아지는 많이 고통스러운지 괴로운 신음을 그치지 못하는데요. 마치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신음소리는 절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합니다.


숨 쉬는 것조차 힘든 영하 54도의 강추위 속 주민들은 강아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인지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뜨거운 물에 조금씩 녹아 얼음에서 강아지의 몸이 분리되기 시작한 것인데요.

온 몸이 얼어붙는 듯한 4시간의 사투 끝에 드디어 강아지는 추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즉시 강아지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였는데요. 다행히 사람들의 발 빠른 구조로 강아지는 약간의 동상만 입었다고 합니다.

강아지에게 일어난 행운은 여기서 끝이 아니랍니다. 최초 발견자인 병원 직원이 고민 끝에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심한 것인데요. 이제 더 이상 이 강아지가 추위를 홀로 견뎌 내야 할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네요.


추위 속에서 홀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강아지는 이제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따듯한 사랑과 관심으로 상처를 치유해 나갈 것입니다.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주민들, 그리고 혹한 속에서도 생을 포기하지 않았던 강아지가 만들어낸 값진 기적으로 인한 결과겠죠.
네티즌들은 이에 “분명 사람들도 저런 날씨 속에서 추웠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다”, “그 혹한 속에서 살기 위해 몸 부림을 친 강아지가 대견하다”, “이제는 강아지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