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만큼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면 집사들의 심정은 어떨까? 아마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일 것이다.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슬픔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작년 7월, 영국에서 한 집사 부부의 댕댕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10개월 만에 집사 부부를 재회한 댕댕이의 반응은 어땠을지 함께 알아보자.

지난 3월 영국 언론 매체 ‘BBC’는 도난당한 코카스파니엘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연 속 주인공 ‘윌로우’는 지난 7월 집 마당에서 놀다가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윌로우의 집사 부부는 윌로우의 실종을 경찰에 신고하고 백방으로 윌로우를 찾아다녔다.

윌로우의 남집사는 ‘윌로우가 사라진 지 8개월이 지나자 우리 부부는 윌로우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기 시작했다’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윌로우의 행방을 쫓았다. 마침내 경찰은 한 30대 여성을 용의자로 특정 후 그녀의 집을 급습했다.

경찰이 급습한 집에는 윌로우를 포함해서 지난 7월 사라진 10마리의 강아지들이 있었다. 일부 강아지들은 몇 날 며칠을 굶은 듯 피골이 상접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상태가 좋지 않았던 강아지들은 곧바로 동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10개월 만에 집사 부부를 재회한 윌로우는 기운을 차리지 못하는 와중에도 꼬리를 흔들며 기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사 부부는 ‘윌로우가 다시 집에 돌아와서 너무나도 기쁘다’라는 소감과 함께 ‘현재 (우리는) 윌로우랑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예전보다 더욱 즐겁게 지내는 중’이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번 사태로 강아지들을 데리고 있던 여성은 경찰에 붙잡혔다. 그녀는 장물 취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었으며 계속해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영국 내무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 절도 사건이 250%까지 증가’ 했다며 ‘앞으로 이런 충격적인 범죄에 대해 더욱 확실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혀 영국 시민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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