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하고 방어 능력이 매우 우수해 호위견이나 경찰견으로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곤 하는 도베르만과 다양한 능력과 높은 집중력으로 맹도견, 경비견 등 자신에게 주어진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내는 저먼 셰퍼드가 오늘 소개할 한 가정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듬직하고 늠름한 대형견들 사이에는 뜬금없게도 얼룩무늬 코트의 아기 고양이가 한 마리 끼어 있는데요.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 조합의 케미를 함께 보러 가볼까요?
햇볕이 쏟아져 들어오고 낮잠이 필요한 나른한 오후 시간, 오늘의 사연 속 가정집의 침대 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세 마리의 반려동물들이었는데요. 그런데 어쩐지 이들의 조합은 신선하다 못해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엄청난 덩치에 결코 만만치 않은 성격을 가진 두 대형견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아기 고양이였기 때문이었죠.
각각 검은 코트에 우아한 자태를 지닌 도베르만과 멋진 갈색 코트에 듬직한 모습의 셰퍼드는 아기 고양이가 그저 신기한 모양입니다. 그들은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작은 이 아기 고양이를 둘러싼 채 머리를 들이밀고 관찰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도베르만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슬쩍 자신의 코로 아기 고양이를 건드려 보며 탐색을 시도했습니다.
도베르만이 아기 고양이에게 장난스럽게 스킨십을 시도하자 여기에 셰퍼드도 가세했는데요. 이들은 열심히 아기 고양이의 몸 구석구석 냄새를 맡아 보며 탐색을 했죠. 이후 이들은 마치 고양이의 신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는데요. 둘은 회의 끝에 아기 고양이가 위협이 되지 않은 존재라 판단한 듯 별다른 위협 행동을 취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셰퍼드는 아기 고양이를 어미마냥 품은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기도 했죠.
그러나 이들의 조합 속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기 고양이의 반응이었는데요. 아기 고양이는 자신보다 몇 배는 차이 나는 덩치를 지닌 대형견들 사이에서도 전혀 기죽거나 겁먹지 않은 모습이었죠. 오히려 이 고양이는 강아지들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가 함께 놀고 싶어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는데요.
도베르만이 자신의 코로 아기 고양이를 탐색하기 시작하자 몸집이 작은 아기 고양이는 속절없이 이리저리 밀리고 말았는데요. 그럼에도 아기 고양이는 강아지들이 자신을 헤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아는지 도망치거나 하악질을 하는 등의 방어 행동도 하지 않고 그저 평온한 표정입니다. 게다가 좌측에 도베르만, 우측에 셰퍼드 사이에 끼어서도 태연하게 그루밍을 하는 담대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강아지들이 탐색을 마친 후 아기 고양이에게서 조금 떨어져 각자 자리를 잡고 눕자 아기 고양이는 침대 헤드 쪽에 기대 누운 셰퍼드의 근처로 향했는데요. 고양이가 보인 다음 행동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셰퍼드를 베개처럼 배고 기대 누워 상전 같은 모습으로 그루밍을 이어갔죠. 게다가 이불 위에서 먼지 같은 것을 발견하자 용맹하게 사냥을 시도하기까지 했는데요.
이렇듯 아기 고양이는 귀여운 외모, 작은 덩치와는 달리 의연하고 용감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게다가 이 고양이는 도베르만이 마음에 들었는지 먼저 다가가 관심을 표하기까지 했는데요. 처음과 달리 탐색 이후 자신과 조금 떨어져 다른 곳을 응시하는 도베르만에 머뭇거리면서도 꿋꿋이 다가간 이 아기 고양이는 앞발로 도베르만의 옆구리를 꾹 누르며 관심을 끄는가 하면 도베르만이 자세를 바꾸거나 자리를 옮길 때마다 졸졸 따라다녔죠.
큰 덩치에 사나워 보이는 인상과 달리 강아지들은 아기 고양이에게 친절하고 젠틀한 반응을 보였고 아기 고양이는 조그마한 몸집으로도 그런 대형견들 사이에서 기죽기는커녕 적극적이고 용감하게 먼저 다가서기까지 했는데요. 이 신기한 조합 속 이들 각각이 보인 의외의 반응이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생각했을 때 몇 년 지나지 않아서 저 귀여운 아기 고양이가 이 집안의 실세가 될 것 같다. 떡잎부터 남다르네.”, “강아지들이 진짜 덩치와 다르게 젠틀하고 스윗하다.”, “이건 뭐 거의 고양이가 도베르만과 셰퍼드를 자기 부모로 간택한 느낌인데.”, “종이 다른 데도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