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안락사 대상이 된 아기가 있다. 바로 미국의 한 송아지 ‘루비’다. 본래 힘이 센 다른 소들과는 대비되게 스스로 일어나지도, 걷지도 못했다. 루비가 태어난 목장 주인들은 루비가 태어나자마자 루비의 충격적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바로 두 다리가 붙은 채 태어났기 때문.

이렇게 태어난 지 2주 넘게 첫걸음을 못 떼던 루비에게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우연히 만난 한 사람 덕분에 안락사 위기를 벗어나고 새 삶까지 얻게 되었다. 무슨 사연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미국 텍사스의 송아지 ‘루비’는 태어나자마자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두 다리가 붙은 채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다리가 붙은 이유는 ‘Curly Calf’라는 이름을 가진 질병 때문이었다.

해당 질병은 다리, 엉덩이, 척추 등 대부분의 전신에 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다. 때문에 루비가 태어난 지 2주 후 목장 사람들은 루비를 안락사시키려 했다.

안락사 직전 루비는 텍사스의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기적같이 구조되었다. 루비를 구조한 베츠 씨는 루비의 장애를 살펴봤다. 두 뒷다리가 붙어버려 앞다리만 사용할 수 있었다. 스스로 일어날 수도, 걸을 수도 없었다.

결국 베츠 씨는 애완동물 모빌리티 회사인 ‘Walkin Pets’사에 사연을 보냈다. Walkin Pets는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 후 루비에게 맞춤형 휠체어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모빌리티 회사 측은 휠체어의 효과에 대해 혼자서 일어나고 걷는 방법과 앞다리 힘을 쓰는 방법을 강조했다.

모든 사람들의 기대가 무색하지 않게 현재 루비는 구조대 지사 앞 잔디밭에서 다른 동물들과 함께 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루비의 종 특성상 성체가 될 때까지 휠체어를 매번 교체하는 건 불가능했다.

수술 위험을 무릅쓰고 루비는 다리 분리 수술에 나섰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루비는 두 개 다리를 활용해 다른 소와 같이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휠체어가 필요 없게 됨에 따라 루비는 다시 부모 곁으로 돌아갔다. 주기적으로 붕대를 교체하는 등 시간을 거쳐 현재는 일반 송아지와 같이 들판에 머물고 있다.

루비 이외에도 기적을 선물 받은 동물들이 있다. 한 오리는 알에서 부화 중 생긴 문제로 다리를 쓸 수 없었다. 곧 오리는 휠체어를 기증받았고 몇 번의 연습 끝에 꽥꽥거리며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에는 한 거북이의 사연이 채택되어 휠체어를 기증받았다. 거북이는 부상으로 인해 등껍질이 부서지고 뒷다리가 마비되어 걸을 수 없었다. 현재 거북이 역시 휠체어를 타고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한편 지난 20 년 동안 Walkin Pets는 동물들이 걷고, 뛰고, 놀 수 있도록 모빌리티를 지원해왔다. 특히 이들이 만드는 휠체어는 어떤 동물이든 상관없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튼튼한 바퀴가 특징이다.

회사 측은 다양한 동물들을 위한 모빌리티를 설계하는 이유에 대해 ‘전 세계 동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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