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살’이 심하기로 유명한 견종이 있다. 바로 ‘시바견’이다. 시바견들의 ‘엄살’ 심한 성격은 한 일본인 집사의 영상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해당 영상 속 시바견은 주사를 놓기 전 솜을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절규하듯 울며 ‘엄살’의 끝판왕을 선보였다. 최근 엄살 심한 시바견 앞에서 감히 ‘엄살 부리기’를 도전했다는 한국인 집사의 영상이 화제다. 시바견 앞에서 잔뜩 엄살을 부린 집사에게 시바견이 보인 ‘현실’ 반응을 함께 알아보자.

지난 10월 반려견 유튜브 채널 ‘시바견 야이누마‘는 집사가 아플 때 시바견 ‘이누미‘가 보인 반응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어느 날 장난기가 발동한 이누미의 집사는 이누미의 애착 인형인 ‘고기 모양 인형‘을 갖고 왔다. 그는 인형을 흔들며 이누미를 열심히 놀아주었다. 이누미가 인형을 물자 집사는 인형을 물려는 이누미의 입에 일부러 손가락을 갖다 대고 물린 척을 하며 ‘아악!’하는 비명을 질렀다.
그는 떨리는 마음으로 이누미의 반응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누미는 집사의 비명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형에만 열렬한 관심을 쏟았다. 당황한 집사는 잠시 가만히 있다가 이누미의 눈앞에 손가락을 보여주며 ‘이누미, 아빠 아파‘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이누미는 무슨 소리를 하냐는 표정으로 가만히 집사를 바라보다 다시 인형을 물어뜯으며 놀기 시작했다.

잔뜩 약이 오른 집사는 이누미가 갖고 놀던 인형을 잠시 뺏었다. 그 후 집사는 ‘이누미, 아빠 물렸어‘라며 새끼손가락을 이누미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하지만 이누미는 갸우뚱하며 ‘멍‘을 때리다 이내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시치미를 떼기 시작했다.
집사는 이누미의 관심 없는 반응에 매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던 그는 어떻게든 이누미의 반응을 끌어내야겠다고 결심한 후 옆으로 픽 쓰러지며 ‘죽는 척‘을 했다. 집사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인형만을 찾던 이누미는 집사가 쓰러지자 후다닥 달려갔다. 이누미는 집사의 얼굴을 열심히 핥아주었다. 마음이 조금 풀린 집사는 벌떡 일어나 이누미를 다른 인형으로 다시 놀아주기 시작했다.


집사가 이누미를 다시 놀아준 이유는 따로 있었다. 또다시 ‘물린 척‘을 하려던 것이다. 집사는 격렬히 움직이는 이누미의 입가에 손가락을 살짝 넣었다가 뺐다. 그는 아까와 똑같이 손가락을 부여잡고 ‘아악!’하는 비명을 지르며 옆으로 고꾸라졌다. 이누미 역시 집사의 비명에 잠깐 놀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누미는 곧 땅에 떨어진 외로운 인형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누미는 인형을 챙긴 뒤에야 집사에게 다가왔다.
이누미는 집사에게 다가온 뒤에도 걱정스러운 마음보다 심심한 마음을 표현하며 집사에게 완벽히 ‘무관심‘한 모습을 선보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누미가) 집사 엄살 눈치채버렸개‘, ‘사실 반려견들은 집사가 아픈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구별 못한다고 한다‘, ‘집사 연기 지도 좀 받아야겠다‘, ‘집사 비명을 지르며 옆으로 쓰러지는 모습이 너무 기계적이고 웃기다‘, ‘이누미가 집사 물린 것에 놀란 게 아니라 집사 비명에 놀란 듯‘, ‘(집사의) 비명과 그렇지 않은 덩치‘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