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임수향이 이번 이태원참사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동료 故이지한을 향한 글을 SNS에 남겼다. 그녀는 고인과 함께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황망한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故이지한과 촬영중이던 임수향

故이지한은 1998년생으로, 올해 24세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또한 그는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준비,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해, <꼭두의 계절> 측은 촬영을 중단하고 빈소를 찾았다. 그리고 드라마에서 같이 촬영을 하던 여배우가 임수향이었다.

임수향은 고인의 빈소를 찾은 후 황망했던 심경과 생전에 고인에게 더 칭찬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아래는 임수향의 SNS글 내용 전문이다.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해.
어제 원래 너와 하루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 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어. 그리고 너의 부모님께서 네가 집에 가서 누나가 잘한다고 칭찬해줬다고 좋아하고 자랑했다며 내 손을 잡아주시는데 ‘더 좋은 말 한 마디, 응원의 한 마디 더 해줄 걸’ 하는 아쉬움과 더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한참을 울었던 거 같아.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누나가, 우리 팀 모두가 너를 생각하며 네 몫까지 열심히 할게. 네가 그곳에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는 평안해지기를 바란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별이 되신 모든 분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엔터뷰는 이번 참사로 인해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