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몰이 중인 박은빈, 스캔들 하나 없는 청정지역
ENA 채널의 시청률을 이끌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변호사 ‘우영우’를 맡아 연기하고 있는 여배우 박은빈. 아역부터 시작해 성인 연기자가 되며 “정변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아역시절부터 다양한 매체에 출연해오며 여러가지 내공을 쌓아오며 바른 이미지를 구축하던 그녀에게 위기 상황이 온 적이 있다?

박은빈은 1996년 다섯 살의 나이에 아동복 잡지 모델로 데뷔했다. 당시에도 똘똘하고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은빈은 데뷔 후에 드라마 아역도 시작했다. 1998년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백야 3.98>에서 했던 첫 촬영, 첫 대사가 “계란”이었던 기억이 난다고 한다. 아빠(박상원 분)가 “소영이 뭐 먹을래?”라고 물으면 “계란”이라고 대답하고 계란말이를 맛있게 먹었다.
박은빈은 이 당시에 대해서 라디오에서 이야기했는데, “1997년 6살 때 촬영해서 7살 때 방송이 나갔다. 박상원 아빠, 최민수 오빠, 심은하 언니, 이병헌, 이정재 오빠가 나왔었다. 제가 어렸다보니 많이 예뻐해주셨다. 목마 태워주신 기억이 난다. 오히려 일상 기억은 안 나고 촬영한 기억은 생생히 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박은빈의 필모그래피는 꾸준히 이어진다. 대부분의 아역배우들이 청소년기에는 학업을 이유로 작품활동을 줄이는데 반해, 박은빈은 현대극, 시대극을 가리지 않으며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다. 그렇지만, 박은빈의 청소년기의 대표작은 희대의 명짤로 회자되는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짤이다.
이 짤이 회자되는 이유는, 진짜 예쁜애가 바른 생각까지 가지고 둘 다 열심히 한다는 그야말로 기특한 딸내미의 정석이어서다. 실제로 박은빈은 대부분의 아역배우들이 경력으로 입학하는 연극영화학과가 아니라, 서강대 심리학과에 입학하며, 수험관련 논란을 1도 만들지 않고 입학한 연기자가 되었다.

박은빈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시대극과 현대극을 했지만, 젊은 배우들이 나오는 트렌디 드라마보다는 홈드라마, 사극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룬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다. 이는 그만큼 그녀가 연기를 잘한다는 반증이지만, “또래들과 연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로 해석될 수 있었다.
그리고 박은빈도 그것을 알고 있었는지, 2016년 부터 웹드라마 <초코뱅크>를 시작으로 트렌디한 드라마들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바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였다. 청춘시대에서 박은빈은 최초로 망가진역할(?)을 맡았는데, 그녀가 맡은 송지원역은 음주가무, 음담패설에 능수능란한 범접할 수 없는 텐션을 보여줘야 하는 역할이었다.

워낙 바른 이미지의 박은빈이었기 때문에,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두가 걱정했지만, “더 이상의 송지원은 없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장르 불문 한계없는 연기력을 보여주어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청춘시대>는 화제에 오르며 시즌2까지 제작되었고, 박은빈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시즌1에서 박은빈의 극 중 상대역으로 나왔던 배우 손승원과 절친한 친구로 나왔는데, 과연 시즌2에서 두 사람이 이어질것인가?! 하는 것이 팬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손승원은 뮤지컬에서 주로 활약하던 배우로, “뮤지컬계의 송중기”로 알려지며 인기가 상승하고 있었다. 손승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박은빈이 이상형이다”라며 실제로 박은빈에게도 호감이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워낙에 내성적인 박은빈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으며 오로지 연기만 집중하며 사적인 영역은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둘은 이어지지 않았다. 드라마 안에서 결국 친구로 남기를 선택했고, 그렇게 시즌2도 종영되었다. 사적으로도 크게 이어지지 않은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손승원은 무려 4번의 음주운전을 하며 실형을 선고 받아 복역한 이후 큰 활동이 없다.

박은빈은 <청춘시대>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아 다른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올라섰고, 최근 KBS 드라마<연모>에서 사극 원톱 주연을 맡아 신분과 성별을 넘은 애절하고도 사랑스러운 사극 로맨스를 잘 표현했다. <연모>는 한국 갤럽이 조사한 ‘2021년 12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에서 미니시리즈 드라마(중편 포함)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그리고 우영우 변호사로 돌아온 박은빈은 다시 한 번 수목드라마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시대극이 아닌 현대극의 원톱 주연인데, 극 중에서 일도 잘하고 사랑은 알아서 할 것 같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로 연기하고 있다.

긴 대사량과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뭐 하나 못하는게 없는 박은빈의 이번 드라마가 더 기대되는건 꾸준히,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딸, 아들들의 모습이 보여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