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졌던 오빠가 돌아와서 내 지갑을 털어가요
90년대 앨범을 내고 활동했으나,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 채 잊혀졌던 가수가 있었다. 2019년이 되어 유튜브의 시대가 도래하며 옛날 영상들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중, MZ세대의 마음을 훔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탑골GD’ 양준일이다.

그의 영상을 보고 팬이 된 사람들은 당시 방영중이던 JTBC <슈가맨 시즌3>에 양준일의 출연을 강력히 원했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미국의 한 식당에서 서빙을 하며 살고 있었던 양준일은 다시 화려하게 가수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슈가맨에서 그가 미국으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고, 그의 가수 복귀를 위해 숨어있던 팬들이 나와 적극적인 지지를 보였다. 그리하여 양준일은 한국으로 돌아와 컴백무대까지 마칠 수 있었다.

그랬던 그가, 팬들의 지갑만을 원하는 지갑털이범으로 전락하고 있다. 12일 공식 굿즈를 새롭게 오픈했는데, 해당 물건은 썬캡으로 2개 세트에 11만 9600원에 가격이 책정됐다. 초고가 가격도 문제이지만, 로고까지 자신의 부인 쇼핑몰 로고를 넣은 제품을 공식 굿즈라고 소개하면서 잡음이 일어났다.
더욱이 12일은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이 시름에 잠겼던 터라 이런 상황에서 굿즈 장사를 시작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번이 벌써 몇 번째 논란인지, 2019년부터 2022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체 무슨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표절 논란
양준일의 데뷔곡으로 알려진 ‘리베카’는 발매 당시인 1993년, 공연윤리위원회에서 판정된 표절곡 13곡 중 하나였다. 표절 판정이 된 날 이후부터 공연과 판매가 금지 되었다.그러나 26년이 흐른 2019년에 슈가맨에 출연하여 표절곡으로 판정 받은 리베카로 공연도 하고 앨범도 재발매했다.
이로 인해 표절곡을 방송에서 버젓이 내보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표절시비 뿐만아니라, 리베카를 작곡했다고 알려진 작곡가와의 트러블로 인해 논란은 가중되었고, 사실상 그의 ‘리베카’무대는 공중파에선은 볼 수 없게 되었다.

사생활 논란
양준일은 현재 부인과 아들이 있는데, 이들 말고도 다른 부인과 딸이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바로 양준일이 재혼을 한 사람이 현재의 부인과 아들이고, 전처와 딸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그 주장에 의하면 전처와 딸은 괌에서 살고 있으며, 양준일과 3년간 결혼생활을 지속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이 사실에 대해서 부인했지만,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전처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로 인해 궁지에 몰린 양준일은, 예능 방송에 출연해 전처가 있었음을 인정했지만, 딸이 있다는 것은 부정했다.

성희롱 논란
양준일은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출연하고 있다. 여기서 라이브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한 라이브 방송에서 여성스태프를 지목해 남자친구를 모집한다며 “마일리지도 얼마 안 된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드리겠다”라고 발언해 해당 여성을 성희롱 했다는 논란이 시작되었다.
양준일의 발언은 실제 미국에서 사용되는 슬랭으로, 여성을 성희롱 하는 의도로 사용할 때 쓰는 표현이었다. 양준일이 재미교포에 미국에서 오래 살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모르지는 않았을것이라는게 누리꾼들의 주장이었다.
결국, 양준일의 유튜브채널 제작진들이 사과문을 게제했고, 양준일이 당사자에게 직접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너무 많은 논란이 그에게 붙어있어, 대표적인 사건들만 선별하여 나열하게 되었다. 이렇게 논란으로 꾸준히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소속사의 마케팅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여러 논란으로 인해 양준일의 컴백을 외쳤던 수많은 팬들이 떠난것이 사실이다.
그것을 양준일은 아는지 모르는지 양준일은 자신의 SNS에 보란듯이 썬캡이 품절되었다는 내용을 올렸다. 새앨범을 곧 발매할 예정인 양준일의 다음 굿즈는 무엇이 될지, 또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