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세리에A리그 SSC Neapel에서 활약중인 김민재에 대해 과거 나폴리에서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파비아노 산타크로체(36)가 ‘후배’ 김민재(26·SSC 나폴리)를 처음 본 순간을 떠올렸다.
SSC Neapel 레전드의 한마디

산타크로체는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쿨리발리 수준에 도달할 사람은 김민재밖에 없구나’, 내가 김민재를 처음 봤을 때 외친 말이었다”고 직접 말했다.

김민재는 지난 7월 27일 3+2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 합류했다. 8시즌 간 나폴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를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이전 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보기 위해 꾸준히 튀르키예를 방문했고 확신을 갖고 영입했다. 결과는 현재까지 대박 중의 대박이다. 김민재는 적응기도 필요 없이 곧장 주전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8경기 중 7경기를 90분 풀타임 출장하면서 2골을 기록했고, 나폴리의 8경기 연속 무패 행진(리그 4승 2무, 챔피언스리그 2승)의 1등 공신이 됐다.

산타크로체는 “나폴리는 김민재, 레오 외스티고르, 마티아스 올리베라 등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로 공중볼 경합에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 단순히 높이를 더할 뿐 아니라 헤딩을 정말 잘 따낸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폴리의 수비가 어떠냐고?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하나였던 쿨리발리와 작별한 뒤 많은 것이 변했다. 그들은 쿨리발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체자를 찾았다. 바로 김민재다. 그는 나폴리에 중요한 선수며 더 강해질 것”이라고 따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난 (김민재가 쿨리발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 진심이다. 그런데 그를 보러 간 순간, ‘젠장, 나폴리가 또 해냈구나’라고 생각했다. 나폴리의 스카우트진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에게 경의를 표할 뿐이다”라고 감탄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