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성처럼 등장했던 싱어송라이터 소녀, 그녀는 일본에서 솔로로 데뷔해 자신의 꿈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었다. 그리고 30대가 된 지금, 꾸준히 가수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사건의 지평선, 윤하

11월 7일, 음원사이트 TOP100 차트에서 1위를 한 건 아이돌의 노래도 아니고 트로트도 아닌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이었다. 이 곡은 ‘사건의 지평선’은 윤하가 3월 30일 발매한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 ‘END THEORY : Final Edition'(엔드 띠어리 : 파이널 에디션)’ 타이틀곡이다.

단독 작사가이자 공동 작곡가로 나선 윤하는 블랙홀 경계를 의미하는 사건의 지평선, 즉 예측되지 않는 이별 그 너머의 이야기를 노래했다. 이 곡은 최근 윤하가 여러 대학 축제, 야외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서 열창하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상에서도 입소문을 탔다.

10월 4일 첫 차트 재진입(TOP 100 차트 98위 기록) 이후 한 달여 만에 1위를 기록한 ‘사건의 지평선’은 재진입한 이래 가파르고도 꾸준한 순위 상승을 이어오다 정상을 차지했다. 멜론뿐 아니라 지니, 벅스 등 각종 주요 음원 차트 정상도 차지했다.

앨범을 발매한지 8개월만에 1위를 한 것이다. 윤하는 사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명 ‘콩라인’으로 유명하다.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임요환에 밀려 만년 2등을 했는데, 그의 특이한 발음 때문에 ‘콩’이라는 단어가 온라인 상에서는 2인자, 2등을 의미하는 용어로도 쓰인다.

윤하가 앨범을 내면 좋은 곡들이 많은데, 유독 음악프로그램에서 2위만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긴 별명인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당당하게 1등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윤하는 역주행이 한창이던 10월 24일 공식 SNS를 통해 “어차피 하던 걸 계속할 뿐이라서 별 다를 것 없지만서도.. TV에도 초청돼 노래하고 무엇보다 우리 홀릭스(윤하 팬덤명) 어깨 펴지는 소리 들려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