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속에 공연 10주년 맞이한 뮤지컬 ‘엘리자벳’ 어떤 뮤지컬인가?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이 뮤지컬계 전체로 번져가고 있다.
스타캐스팅, 인맥캐스팅 등 그동안 뮤지컬계에 있었던 좋지 않은 관행들이 ‘엘리자벳’을 계기로 터져나오며, 1세대 뮤지컬 스타들이 호소문을 올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체 ‘엘리자벳’은 어떤 뮤지컬이기에, 이렇게 된 것인가?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의 이야기이며, 1992년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뮤지컬이다. 오스트리아 초연 이 후 벨기에, 핀란드, 일본 등 11개 국가, 7개의 언어로 공연되었고, 티켓은 950만장 이상 팔린 글로벌 뮤지컬이다.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루케니’가 재판을 받으면서 증인을 세우기 위해 과거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엘리자벳의 삶에 대해 조명되는 것이 뮤지컬의 주요 내용이다.
한국에서는 2012년에 서울에서 초연되었고, 당시 여주인공으로 김선영, 옥주현이 더블캐스팅 되었다. 이 후 김소현, 조정은, 신영숙, 김준수, 박효신, 이지훈, 신성록, 음악감독 김문정 등 수많은 스타들이 엘리자벳 뮤지컬에 참여 했다.

최근 캐스팅 논란이 번진 것은, 기존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중 김소현, 조정은, 신영숙이 참여하지 않고 새로운 배우 이지혜가 캐스팅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김소현은 SNS를 통해 꾸준히 엘리자벳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쳤고, 결과적으로 캐스팅이 불발되자 심경을 SNS에 올렸다. 이 후 배우 김호영이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퍼졌고, 이에 옥주현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진행하고, 김호영 측도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며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호소문을 내는 등의 사태가 이어지자 옥주현측은 김호영에게 화해의 제스쳐를 취했고, 둘은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오해를 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이번 상황으로 인해 대두된 뮤지컬계의 어두운 면을 방치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재능있는 다른 배우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