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 사고 당한 비둘기 시체 마무리해
최근 배우 이엘의 선행이 리트윗 되고 있다. 7월 3일 , 배우 이엘의 트위터에는 차에 치여 아스팔트 위를 구르는 비둘기의 마지막을 함께한 이엘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평소 동물을 사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엘의 행동에 누리꾼들은 “다행이네요 ㅠㅠ”, “그 마음 고마워요!”,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다정하세요!”등의 격려 댓글과 자신들이 겪었던 비둘기 관련 일화를 쓰는 등 공감과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비둘기가 ‘닭둘기’ ‘견둘기’가 된지는 오래다. 인도와 도로를 뚜벅뚜벅 걸어다니며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를 먹거나 쓰레기 주변을 기웃거리며 다니는 비둘기는 이미 도로의 위협이 되었다. 특히 비둘기의 몸에 기생하는 여러 병균들로 인해 비둘기가 날개 한 번 ‘푸드덕’ 하는 순간 사람들은 소리지르며 피하기 바쁘다. 야외 주차한 자동차 위를 날아 다니며 배설하는 덕분에 산성인 비둘기 똥이 여러 시설물을 부식시키거나, 미관을 해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도심에 살게 된 비둘기들은 온갖 소음, 매연 등으로 인해 이미 귀나 눈이 멀었거나, 잡식성인 특성상, 도시의 쓰레기를 주워 먹으면서 비대해져 날지 못하고 뒤뚱거린다. 야생성을 잃어버리고 도로를 활보하는 비둘기들은 대부분 날지 못한다. 차가 아무리 클락션을 울려도 모르고, 라이트를 켜도 반응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의 길을 간다. 그러다 차에 치여서, 바퀴에 깔려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다.
주변에 있는 흔하다면 흔한 이야기다. 비둘기는 이미 유해조수가 되었고, 거의 1급발암물질 같은 대접을 받는다. 천적은 오로지 인간뿐인 도시의 상위 포식자 비둘기들에게 날아가는 것은 무의미해졌고, 나는 방법을 잃어가며 인간처럼 두 발로 뚜벅뚜벅 걸어다닐 뿐이다. 한 곳에만 머무르려는 습성만은 잊지 않아, 자신의 지역을 계속 떠돌아 다닌다.

이엘이 본 비둘기도 아마 이런 비둘기였을 것이다. 자신의 지역을 한없이 떠돌아 다니다 사고를 당한 그런 비둘기. 그렇지만, 모든 생명은 소중하기에, PC주의자니 뭐니 자신의 정의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져도 자신이 믿는 정의를 실천하는 이엘의 이번 행동은 생명에 대한 존중. 그 것에서 이미 칭찬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