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땄던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 선수촌 퇴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음주운전을 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과 동승했던 선수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는다.

출처 : 진천선수촌

연맹 관계자는 24일 “전날 해당 선수들에게 사건 경위서를 받았다. 27일에는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선수들에 대한 징계 권한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있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김민석은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재웅(성남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동료 3명과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식사와 음주를 했다. 이후 4명은 김민석의 차량을 이용해 선수촌에 입촌했다.

출처 : 박지윤 선수 인스타그램

연맹 관계자는 “고깃집에서 식사를 한 뒤 진천선수촌까지 운전한 선수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선수촌에 들어온 김민석, 정재웅, 정선교는 진천선수촌 웰컴센터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하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연락을 받고 이동, 함께 시간을 보냈다. 박지윤과 김민석 등은 평소 99년생 선수들 끼리 친해서, sns를 통해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출처 : 박지윤 선수 인스타그램

생일파티 후 김민석은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에 정재원, 정선교, 박지윤을 태우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서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들은 사고를 수습하지 않은 채 숙소로 돌아갔다. 이후 CCTV를 확인한 당직자에 의해 적발됐다. 당시 사고로 김민석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출처 : 박지윤 선수 인스타그램

이를 보고 받은 연맹은 곧바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훈련을 중단시키고, 전원 퇴촌시켰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김진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지난달 2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었다.

김민석은 특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으로 2018 평창 및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출처 : 연합뉴스

김민석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따로 받지 않았지만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음주운전 사고를 내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정재원을 포함한 차량 탑승자도 징계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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