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분위기의 금토드라마, 과연 누가 웃을것인가?
오는 29일(금) 밤, <닥터로이어>와 <왜 오수재인가?>의 뒤를 이을 두 개의 금토드라마가 시작된다. 공중파 MBC와 SBS를 통해 방송되는 두 개의 드라마는 매우 상반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MBC <빅마우스>
MBC는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에이맨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주연은 이종석과 윤아(임윤아)가 맡았으며, <호텔델루나>를 맡았던 오충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드라마가 주목되는 이유는 제작사 에이스토리 때문인데, 최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흥행시킨 바로 그 회사에서 제작하는 후속작이기 때문이다.

빅마우스의 주인공도 변호사다. ‘빅마우스’는 아름다운 겉모습 속에 각종 비리와 음모를 숨기고 있는 살기 좋은 도시 ‘구천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치열한 사투를 그린다. 졸지에 천재 사기꾼이라는 누명을 쓰고 악명 높은 교도소에 수감된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와 그의 아내 고미호(임윤아 분)는 그들을 위협하는 검은 손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필사적인 사투를 벌일 예정이다.
베일에 가려진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의 정체 또한 드라마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하루아침에 인생이 쑥대밭으로 변한 소시민 가족 박창호, 고미호 뿐만 아니라 구천시 권력의 중심이 모여 결성된 특권층의 사모임 NR 포럼 역시 암흑세계의 제왕 ‘빅마우스’를 찾아 눈을 번뜩이는 상황.

때문에 ‘구천시민’ 모두의 타깃이 되어버린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의 진짜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진 그는 누구일지, ‘빅마우스’와 박창호 가족, 그리고 NR 포럼은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본격적인 두뇌 싸움이 시작될 ‘빅마우스’ 의 내용은 <닥터로이어>에 이은 새로운 변호사물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제대 이후, 큰 활약이나 드라마가 없었던 이종석이 오랜만에 주연으로 나오고, 소녀시대 15주년 컴백을 앞둔 윤아의 새 드라마라는 점에서 팬들의 꾸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SBS <오늘의웹툰>
SBS는 전작 <왜, 오수재인가?>와는 완전 다른분위기의 트렌디한 드라마를 준비했다. 첫 사회생활을 하는 신입사원의 분투기를 보여주는 오피스 드라마 <오늘의웹툰>이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연출했던 조수원 감독의 새 드라마다. <너의목소리가들려>,<피노키오>에서 이종석과 호흡을 맞췄던 감독인데, 이번에는 이종석의 작품과 시청률 경쟁을 하는 입장이 되었다.

<오늘의웹툰>은 김세정, 최다니엘, 남윤수가 출연한다. I.O.I와 구구단을 통해 아이돌 가수로 활동했지만, 최근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면서 주연이 된 김세정이 신입사원 온누리 역을 맡았다. 또한 드라마내요이 웹툰제작사를 배경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현재 2030세대가 가장 주목하는 “웹툰”이라는 배경으로 얼마나 흥행할 수 있는지도 관심이다.
이 드라마에는 다양한 유형의 지망생들이 나온다. 10년 넘게 유명 작가 밑에서 문하생을 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지망생, 자신이 프로 작가가 될 수 있을지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는 20대 지망생, 그림도 못 그리는 주제에 그 누구보다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천재 지망생 등. 다양한 지망생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 많은 청춘들이 고민하고 있을 꿈과 재능, 그리고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하는 드라마이다.

신입편집자로 들어간 온누리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은 하나의 신입사원으로,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여러 명의 선배 편집자들을 따라 배우며 어엿한 ‘편집자’로 커나가면서, 선배들 중 누군가는 반드시 닮고 싶은 롤모델이자 멘토가 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절대 되고 싶지 않은 상사이자 악연으로 남는다. 모든 일은 상황과 사정이 있는 법이고, 그것이 반드시 옳다는 보장은 없는 사회생활의 현실을 그린 것이다.
현실 사회생활을 신입사원의 눈을 통해 보는 드라마 <오늘의웹툰>은 <왜, 오수재인가>의 명성을 이어 새로운 금토드라마의 강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