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팔아서 생활비 마련한다는 이효리 클라스
생활비가 떨어지면 중고거래 사이트부터 들락거리는 일반인과 다르게, 클라스를 보여주는 연예인이 있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이효리는 최근 부부 공동명의로 되어 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빌딩을 매각해 3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대지면적 187㎡, 연면적 470㎡)의 이 빌딩은 이태원역과 한강진역 사이, 이태원로 이면에 위치한다. 1998년 준공된 후 2016년 전 층 리모델링 됐다. 지하에는 와인바, 지상에는 일식당, 레스토랑 등과 각종 사무실이 입점해있다.

이효리의 부동산 스토리는 이미 2009년부터 시작되었다. 2009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브라운스톤 레전드 한 세대를 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하 5층에서 지상 20층에 달하는 고급 주상복합으로, 단 54가구만 입주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대단지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져 있고, 경비 시스템이 엄격해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연예인들에게 안성 맞춤이다. 이효리는 2017년 카라 박규리에게 21억 원에 매매했다.
브라운스톤을 분양받고 1년 뒤, 그녀는 논현동에 위치한 2층 규모의 단독주택을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약 27억 6천만 원 선이었다. 건물은 학동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고급 주택가 내에 위치해있다. 근처엔 학동 공원이 있어 조용한 분위기이다.

이효리는 해당 주택을 2019년 3월 38억 원에 이곳을 매각하면서 10억 4000만 원의 가량의 차익을 보았다. 2013년 9월 결혼 후에는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 토지를 매수해 단독 주택과 작업실을 준공했다. 그러나 JTBC <효리네 민박> 방송 이후, 그녀의 집이 만 천하에 공개되면서 이효리-이상순 부부는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결국 JTBC는 이곳을 평당 150만 원, 총 14억 3000만 원 가량에 매수했다. 매입 당시 평당 가격이 8만 5천 원이라는 점과 건축 비용을 고려했을 때, 약 5억 원~10억 원 정도의 차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효리로 인해 그 일대 부동산 가격이 오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효과였다.

이렇게 이효리는 보유했던 3채의 부동산을 매각해 얻은 자산만 7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운 좋게 2018년 하반기에 시작된 부동산 정책 이전에 매각해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인상분 납부를 피해 갔다. 이후 이효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들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효리가 이렇게 많은 건물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전성기 시절 수입을 보면 알 수 있다. 핑클 해체 후 솔로로 데뷔한 이효리는 섹시 콘셉트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다. 이효리가 하는 모든것이 유행이 되고, 이효리가 가는 모든 곳이 히트가 되는 시대였다.

이 시기에 이효리가 찍은 광고는 무려 35편 이상으며, 대표적인 광고가 삼성의 핸드폰 애니콜 광고 모델인데, 당시 전지현과 함께 8~9억 원 가량의 모델료를 받는 스타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는 소주 처음처럼과 계약을 맺어 6년간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참이슬에 밀려 만년 2위였던 처음처럼을 순식간에 1위로 등극시켰다.
애니콜과 처음처럼 광고로 인해 그녀의 영향력이 입증되면서 광고계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녀가 한 편당 8억의 모델료를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광고 수익만 약 300억원에 달한다. 음원, 방송, 광고 모두 히트를 치면서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효리는 25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소속사를 이전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연, 도서 출간 등으로 추가 수익을 얻기도 했다. 이상순과의 결혼을 기점으로 활동이 뜸해진 것을 고려하여, 결혼을 한 시기인 2013년 전까지 이효리가 벌어들인 수익을 계산하면 약 46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다.
460억원 이상의 수입으로 부동산을 하나씩 사 놨다는 이효리는, 2017년 출연한 라디오 스타에서 “예전에 돈을 벌 면 집을 몇 채 샀어요.” 라고 밝히며, “집 사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쓰고, 돈이 떨어지면 집을 한 채씩 팔아서 써요.”라고 말해 진정한 플렉스를 보여줬다. 이상순과의 신혼집이 마지막 집이라 밝힌 이효리는 “아끼면서 살아야죠”라는 말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