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슈가 출신 아유미, 결혼 발표
24일 소속사 본부이엔티에 따르면 아유미가 두 살 연상의 한국인 신랑과 결혼한다고 밝혔다. 신랑은 비연예인이다.
아유미는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왔으며, 많은 분의 축복 속에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결혼 발표와 함께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은 결혼 화보도 함께 공개했다.
아유미는 2002년 슈가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탑걸 골키퍼로 나온다.
2001년 아이돌 걸그룹 슈가의 멤버로 데뷔한 아유미는 1984년 생으로, 올해 나이 38살이다. 그녀는 제일 한국인 3세로 유명한데, 아버지는 대한민국 국적의 재일교포2세, 어머니는 대한민국 충청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종 한국인이다.
그런데, 데뷔당시 사실상 일본인으로 한국어를 거의 못하는 모습을 보여 거기서 오는 귀여운 모습에 팬이 많았다. 아유미가 한국어를 거의 못했던 이유는, 일본에서 차별받거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자랄것을 걱정한 어머니가 일절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유미의 독특한 한국어 발음은 많은 연예인들이 성대모사로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아유미와 슈가도 함께 유명해졌다. 당시 슈가 하면 아유미일 정도로 인지도가 높았었다.
2006년에는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데, 일본 여가수 코다쿠미의 히트곡을 번안한 ‘큐티 하니’와 김건모의 ‘잘못된만남’을 리메이크 해서 활동했다. 특히 큐티허니의 인기가 폭발적이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유미 특유의 발음과 춤을 따라했었다.
2008년부터는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옮기는데, ‘이토 유미’라는 이름으로 배우를 시작한다. 그리고 2010년에는 전면 삭발한 모습의 ICONIQ(아이코닉)이라는 가수로 데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약 9년간의 일본 생활 이후 2015년에 한국 예능으로 컴백하며, 아유미라는 예명을 그대로 사용했다. 실제 이름도 ‘이아유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슈가의 다른 멤버들은 대부분 결혼을 했기 때문에, 아유미의 결혼소식이 사람들에게는 더 반가운 일일 것이다. 재일교포라는 특수한 환경 때문에 한일 양국에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여전히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한국을 좋아하는 아유미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응원한다.
